은행권, 가계대출 문턱 높여…속도조절론 부응

금융·증권 입력 2025-09-16 18:38:44 수정 2025-09-16 18:38:44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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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문턱 높여…속도조절론 부응

[앵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자 은행권에서도 수요 조절을 위해 잇달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연말까지 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면서 실수요자에 대한 원활한 대출을 공급하는 과제를 부여받게 됐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이 연말까지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부터 연말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 접수를 잠정 중단했고,  지난달 14일부터 다음 달까지 신규 주담대에 모기지보험(MCI) 신규 가입을 제한하면서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습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도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기조에 따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이같은 결정에 나선 겁니다. 은행권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1168조3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습니다. 6·27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감소세(2조7000억원)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4조원대를 기록한 겁니다.

특히 가계대출 내 주담대가 지난달 3조9000억원 늘어 930조3000억원을 기록했는데, 한은은 주택거래가 가계대출로 유발되는 시점이 통상 2~4개월로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달까지도 주담대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9·7 부동산 대책에서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가계대출 내 신용대출 수요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총량 관리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이번 달부터 재개된 주담대 대환대출을 두고도 은행권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지난 12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1억원을 초과하는 주담대 대환대출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재개됩니다. 

지난 6·27대책으로 중단됐다가 실수요자 피해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9·7대책 때 규제가 완화된 대환대출은 은행권 대출 총량에는 변화가 없지만, 은행별 대출 한도 증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은행별 대환대출을 위한 적극적인 영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은행권은 연말까지 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면서 실수요자에 대한 원활한 대출을 공급하는 과제를 부여받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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