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두산아파트, 재건축 진단 신청…패스트트랙으로 속도 낸다

경제·산업 입력 2025-09-19 09:33:19 수정 2025-09-19 09:33:19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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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적용…예비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추진
공공지원제도·전자 동의서 도입으로 절차 간소화
금호역 초역세권 입지·종상향 조건 충족 단지

금호두산아파트 전경. [사진=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서울 성동구 금호두산아파트가 재건축 진단을 신청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과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활용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및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에 진행해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지난 17일 성동구청에 재건축진단 신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6월부터 시행된 ‘재건축 패스트트랙’에 따라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 없이 곧바로 재건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준비위는 성동구청으로부터 30일 이내에 재건축진단 실시계획을 통보받아 사업시행인가 전까지 재건축진단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는 사업 속도 확보를 위한 공공지원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온라인 정비사업 운영솔루션 ‘우리가’와 계약을 맺어 효율적인 사업 관리와 동의서 받기 절차도 빠르게 진행한다.

공공지원제도는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장점이다. 최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서울시 조례에 따라 조합설립추진위 구성과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의무 적용해야 한다. 준비위는 공공지원제도를 활용해 행정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사업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기존에 복잡했던 서면동의서 절차를 보다 모바일로 쉽게 제출할 수 있도록 우리가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추진위원회 구성과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전자 방식으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승교 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이 지난 3월 금호두산아파트 소유주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성도 끌어올린다. 1994년 준공된 금호두산은 총 1267가구 규모로,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다. 단지의 약 90%가 승강장 경계로부터 250m 이내에 위치하며, 평균 공시지가 또한 서울시 평균보다 낮아 종상향 조건을 충족한다.

준비위는 기존 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시켜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종상향이 이뤄지면 현재 1267가구 규모에서 약 1900가구 규모로 가구수가 늘어나게 된다. 또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금호두산은 재건축 시 의무 확보해야하는 공원 부지(3㎡/세대) 대상에서 제외되며 사업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는 정부의 정비사업 제도 개선책을 적극 반영해 사업성과 속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금호두산은 앞으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동의서 확보 △도시계획업체 및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 선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설립 및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 확보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교 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3·5호선 더블 역세권을 활용해 핵심업무지구인 강남, 광화문, 여의도를 한 번에 갈 수 있는 입지적 강점과 성동구 전반적 가치 상승, 서울 우수 입지의 주택 공급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금호두산은 확실한 사업성과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지의 입지 경쟁력과 정책적 지원 등 제반 상황이 갖춰진 만큼 사업 속도를 최우선 목표로 잡고 진행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두산아파트는 최근 시세에서도 재건축 기대감을 반영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용 59㎡가 9억 5000만 원에서 1년 만인 올해 9월 12억7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104㎡는 14억8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또 맞은 편에 위치한 옥수파크힐스는 59㎡가 22억7000만 원, 107㎡가 25억 원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신축 아파트와의 격차가 커 재건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투자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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