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 줄이는 호텔신라 "인천공항 철수"...수익 개선 기대
경제·산업
입력 2025-09-19 19:20:20
수정 2025-09-19 19:20:20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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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텔신라가 이사회를 열고 신라면세점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엔 손실이 너무 크다는 이유인데요.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축소 결정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호텔신라 주가는 3% 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채우 기잡니다.
[기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합니다.
과도한 임대료 부담과 매출 부진으로 손실이 누적되면서, 사실상 지속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면세업계 전반의 소비패턴 변화와 구매력 약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법원 조정도 무산됐습니다.
호텔신라는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에 따라 부득이하게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2023년부터 공항 이용객 수에 연동해 임대료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입국객 수는 늘었지만 면세 구매는 줄면서, 매출은 감소하고 임대료는 되레 오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호텔신라는 최근 매달 60억~8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방한 외국인 증가로 적자 폭이 더 커질 가능성과 소송 장기화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호텔신라는 사업권 반납과 함께 약 1900억원의 위약금을 공항공사에 납부하고, 계약상 의무에 따라 향후 6개월간 영업을 유지합니다. 공항공사는 이 기간 내 후속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호텔신라의 공항 면세 사업권 반환 결정에 시장은 환영 일색입니다.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면세(TR) 부문 전체 영업적자 추정치 283억 원 중 인천공항점 한 곳의 적자만 700억 원 수준"이라며 DF1 철수가 얼마나 큰 재무적 부담을 덜어주는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면세사업 축소가 호텔신라의 기업 가치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공항 면세점의 막대한 적자와 실적 변동성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호텔 부문의 발목을 잡아왔는데, 이를 단숨에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오늘 호텔신라 주가는 장중 5만80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오후장 들어 오름폭이 줄었지만 3% 넘게 상승하며 5만5000원선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이채우입니다. /dlcodn122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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