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첫 글로벌 투자처 '슈퍼뱅크'…인니 증권거래소에 상장
금융·증권
입력 2025-12-18 09:15:37
수정 2025-12-18 09:15:37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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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뱅크, 시총 2.4조 원, 상장 당일 25% 급등해 상한가 기록
카카오뱅크 "장기적 해외 사업 모델 확장 가능성, 기업가치 제고 역량 입증"
윤호영 대표이사,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10월 그랩(Grab)과 동남아시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상장 첫날 슈퍼뱅크의 기업 가치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에 첫 투자를 집행한 2023년 당시 기업 가치 9천억원 대비 2.6배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크게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 원을 투자했고,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044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뱅크의 청약 신청에는 100만 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도네시아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상장 당일 주가 또한 급등해 공모가인 주당 635루피아 보다 약 25%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고비용, 고위험의 M&A 방식 대신 기술 기반의 스마트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현지 소규모 은행 인수합병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진출해왔던 기존 관행을 깨고, 카카오뱅크의 핵심 모바일 기술을 이식하는 실용적인 해법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런칭부터 상품·서비스 출시, 모바일 앱 UI · UX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뱅킹 성공 경험과 기술 역량 강점을 발휘해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 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시험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선보인 신상품 Kartu Untung(카르투 언퉁)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 명이 몰리는 등 현지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는 빠르게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했다"며 "공식 런칭 9개월만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서 현재는 5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의 협업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 영역을 사업 모델, 국가 측면에서 동시에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으로 진출 국가를 넓히고 사업 범위 또한 지분투자, 노하우 전수를 넘어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인가 획득 후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인 태국 가상은행의 경우 상품,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에서도 카카오뱅크가 리드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내보임으로써 모바일 금융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확장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전했다.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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