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RE100 국가산단 유치 '승부수'…미래산업 메카로 도약 예고

전국 입력 2025-10-07 16:40:21 수정 2025-10-07 16:40:21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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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군수 "RE100 국가산단 유치로 대한민국의 AI·에너지 중심지 도약"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 조감도. [사진=해남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이 RE100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남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탄탄한 기반 시설을 내세우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글로벌 기업의 투자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는 '당장 착수 가능한 유일한 입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해남군은 RE100 국가산단 지정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산이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민관협의회 발족식을 시작으로 약 1조 원을 투자해 간척지 803ha에 600MW급 태양광 집적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전력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RE100 전용 산업단지로 우선 공급돼 에너지 전환의 혜택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전국적인 모범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재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98MW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이미 가동 중이며 2030년까지 5.4GW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신안 해상풍력 등과 연계해 해남을 전국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남군이 RE100 국가산단 최적지로 부상하는 데는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 집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재생에너지 기반은 클라우드 및 AI 데이터센터 유치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부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는 3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건립 협약과 글로벌 AI 선도기업 오픈AI의 한국 서남권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발표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대한 세계적인 주목도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정부의 100조 원 규모 AI 투자 공약과 맞물려 RE100 산단 유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해남군은 기업 유치뿐 아니라 인력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2023년 해남우리종합병원과의 협약으로 의료복지 인프라를 확충했으며 2024년 기회발전특구 및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2025년에는 미국 RCS 국제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인재 교육 여건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분산에너지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 선정 등 제도적 기반도 착실히 다지고 있다.

해남군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주민과 지역 공동의 성장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규모 송·변전설비 구축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중화, 전력계약 우선 배정, 보상 강화를 중앙정부와 한전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그 결과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에 토지 보상 확대, 주거개선비용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 지원 등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해남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주민들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나눌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재생에너지 주식회사 설립 또는 펀드 조성을 추진해 군민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RE100 국가산단 특별법에 해남군의 요구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부처를 전방위적으로 방문하며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군이 요구하는 주요 내용은 ▲송·변전소 국비 지원 ▲외국 교육기관 국비 100% 지원 ▲농지 타용도 일시사용 전면 허용 ▲ESS/BESS 지원 근거 마련 등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RE100 국가산단 특별법 제정과 유치를 통해 해남은 더 이상 인구소멸지역이 아닌 대한민국의 AI·에너지 중심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RE100 국가산단을 반드시 해남에 유치해 지역발전 전략과 주민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활한 부지, 풍부한 에너지 자원, 제도적 기반까지 갖춘 해남군은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최적지이자 글로벌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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