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이을 소스 나올까…삼양, ‘삼양스파이스’ 출범
경제·산업
입력 2025-10-15 18:03:55
수정 2025-10-15 18:03:55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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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닭볶음면’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온 삼양식품이 이번엔 소스 사업에 직접 뛰어듭니다.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소스 전문기업 지앤에프를 인수하고, 사명을 ‘삼양스파이스’로 바꾸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는데요. ‘불닭’의 성공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가 국내 소스 전문기업 지앤에프를 인수하고 ‘삼양스파이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글로벌 소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앤에프는 농심, 오뚜기 등 주요 라면 제조사에 스프 원재료를 공급해온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삼양식품은 외주 의존 없이 자체적으로 소스 생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로 대표되는 액상소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키워왔지만, 그동안 원료 대부분을 외부 업체인 에스앤디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번 인수로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가 절감은 물론 제품 품질까지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불닭 시리즈가 전 세계 90여 개국에 수출되는 만큼 소스의 일관된 품질 관리와 신제품 개발 속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다만 내재화의 효과가 단기간에 가시화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앤에프의 주력 제품이 분말 스프와 코인육수라 액상소스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삼양스파이스의 초대 대표로는 삼양식품 임원 출신인 엄기웅 대표가 선임됐습니다.
삼양 내부 출신이 직접 경영을 맡은 만큼 이번 인수가 단순한 계열 확장이 아닌 삼양그룹의 핵심 성장축 전환임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됩니다.
K-소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별도의 소스 전문 회사를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고, HMR(가정간편식)과 소스형 조미료 등 신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입니다.
삼양이 ‘불닭’으로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활용해 K-소스 시장의 글로벌화를 주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이번 인수를 통해 ‘불닭’의 성공을 잇는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소스’를 선택한 가운데, 이번 도전이 또 한 번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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