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254개 시대...지역관광, 다리만 놓고 끝났나
전국
입력 2025-10-22 21:19:49
수정 2025-10-22 21:19:49
강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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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경기=강시온 기자]
전국 지자체들이 관광 활성화를 내세워 앞다퉈 출렁다리를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250개가 넘는 출렁다리가 세금을 들여 조성되면서, 시민의 혈세가 천편일률적인 시설에 반복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시온 기잡니다.
[기자]
2024년 7월 기준, 지방자치단체 등이 산·강·해변 등에 설치·운영 중인 출렁다리는 총 254개.
이 가운데 약 100여 개가 넘는 다리가 2010년 이후 새로 조성되면서 전국 곳곳에 환경 훼손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우리 지역이 더 크고, 더 길다"는 식의 경쟁이 붙으면서 공사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더 우려되는 상항은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유지관리 비용 문젭니다.
현재 출렁다리의 안전 관리 체계는 일부 개선되었지만, 법적·제도적 안전장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는 '출렁다리 안전관리 매뉴얼' 개정판을 배포해 이상징후 조기 포착 및 긴급 안전조치 방안을 구체화하고 지자체에 제3종시설물 지정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전국 238개 출렁다리 중 72%인 171개만이 제3종시설물로 지정돼,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또한 출렁다리 안전점검 체계는 일상점검, 정기점검, 긴급점검으로 구성되지만, 일부 항목은 육안 확인이 어려워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갑니다.
15일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KTV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에서 방송인 홍석천 씨는 “지방에 관광사업 예산 100억, 200억, 300억은 껌값처럼 던져준다”며, 획일적인 관광사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주목할 만한, 여주시가 최근 개통한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길이 515m, 폭 2.5m의 보행 전용 현수교로, 시·도비 332억 원이 투입된 경기 동부권 대표 균형발전 사업입니다.
하지만 천년고찰 신륵사의 전경을 가로막아 시민들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민]
"출렁다리 찬성은 안해요...통행을 위해 지은 것도 아니고"
[리포팅 / 강시온 기자]
잠시 눈길을 끄는 다리보다, 오래 머물게 하는 지역의 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주시의 출렁다리가 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경인 강시온
rkdtldhs08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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