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일, 블록체인 기반 AI로 '세대 간 부의 이전' 대응

경제·산업 입력 2025-10-23 12:53:55 수정 2025-10-23 12:53:55 강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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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

[사진=블루웨일]


[서울경제TV=강지영 인턴기자]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 인공지능(AI)을 구축하는 탈중앙화 인텔리전스 네트워크 ‘블루웨일(Bluwhale)’은 글로벌 금융기관 및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도로 1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세대 간 부의 이전’ 시대를 대비해, 인력 중심의 기존 금융 자문 모델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수요를 블록체인 기반 AI로 해결하려는 금융권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번 라운드의 주요 투자자는 UOB 벤처 매니지먼트로, 이는 싱가포르의 글로벌 100대 은행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UOB)의 완전 자회사다. UOB는 최근 씨티(Citi)의 소비자금융 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블루웨일은 이번 투자가 단순한 자본 참여가 아닌, 기관들이 블록체인 위에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 프로그램’ 형태로 구조화됐다고 밝혔다. 

한 진 블루웨일 CEO는 “이번 투자자 구성은 Web2와 Web3가 함께 AI 기반 금융 서비스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ETF 투자, 스테이블코인 발행, 디지털 자산 담보 대출 등으로 이어지는 기관의 암호화폐 채택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과거 많은 은행들은 암호화폐를 투기적이거나 불투명한 자산으로 평가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비트코인을 ‘페트록(pet rock)’이라 불렀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자금세탁에 이용되는 추적 불가능한 도구’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기관들은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 투자자의 86%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고, 헤지펀드의 절반 가까이가 암호화폐에 노출되어 있다. 이는 단순 보유에서 벗어나, 실시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흐름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 지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유입액은 1180억 달러에 달했고, 블랙록(BlackRock)의 iBIT 펀드는 운용자산(AUM) 86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기업 재무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13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블루웨일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관들이 투명하고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탈중앙화 인프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블루웨일의 레이어3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전반의 데이터, 스토리지, 컴퓨팅 자원을 탈중앙 방식으로 조정해 수백 개의 AI 에이전트를 구동한다. 이 에이전트들은 사용자의 금융건강 점수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산 추천, 포트폴리오 관리, 온체인 및 오프체인 거래 실행을 안전하게 수행한다. 현재 플랫폼은 전 세계 36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개발자와 기업이 금융 AI 툴을 출시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금은 해당 마켓플레이스 확장, 멀티체인 상호운용성 강화, 기관 통합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30년간 약 84조 달러 규모의 부가 베이비붐 세대에서 밀레니얼 및 Z세대로 이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 자문 인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지점 중심의 모델은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건강관리 앱을 통해 스스로 웰니스와 라이프스타일을 관리하는 젊은 세대에게, 재정관리 역시 ‘셀프 매니지먼트’로 이동하고 있다. 블루웨일의 AI 에이전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오프라인 지점 대신 앱을 통해 24시간 맞춤형 재정 조언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한 진 CEO는 “Z세대는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언제든 이용하길 원한다”며 “이제 그들은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AI가 대신 자산을 관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자들 주요 은행부터 블록체인 리더까지 모두 탈중앙화 AI가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전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 믿고 있다”며 “우리는 체인 전반에 걸쳐 확장 가능한 금융 인텔리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i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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