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눈앞… 투자자금·빚투 동반 급증

금융·증권 입력 2025-10-25 08:31:54 수정 2025-10-25 08:33:25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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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거래소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자제 요청"
미국 증시에도 서학개미 자금 집중

지난 20일 코스피 3800을 돌파한 모습.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한국 증시가 코스피 4,000을 코앞에 두고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대기 자금과 ‘빚투’ 잔고가 함께 치솟고 있다.

증시 과열 속에 투자자 예탁금은 8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20일 기준 예탁금은 80조6,257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3일에는 80조1,683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예탁금은 증권사 계좌에 보관된 투자 자금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같은 기간 23조8,799억 원에서 24조4,199억 원으로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수익 확대 가능성과 동시에 리스크도 크다.주가 하락 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 매도에 나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7일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으며, 미국 증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 미국 증시가 동시에 호황을 누리며 쌍끌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월 17~23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25억1,000만 달러(약 3조6,149억 원) 순매수했다.이는 전주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순매수된 종목은 양자 컴퓨터 기업 ‘아이온큐’로 2억9000만 달러 규모였다. 엔비디아와 비트마인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 강세와 대외 불안 완화로 24일 3,941.59에 마감하며 4,00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증시도 AI와 양자 컴퓨터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국 증시는 오는 29~30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30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무역협상과 미·중 회담 결과가 다음 주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자금 유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황신해 LS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시진핑 회담의 핵심 의제는 희토류가 될 것”이라며 “AI 호황과 별개로 미국 내 소비 둔화 우려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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