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수산업, 다시 닻 올리다…대형트롤 ‘307해운호’ 진수식 개최
전국
입력 2025-10-25 14:18:24
수정 2025-10-25 14:40:44
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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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고려조선서 건조된 90톤급 대형트롤, 여수 어항단지서 첫 진수
주철현 의원 “줄어든 어선과 침체된 수산업에 새 희망…여수 경제 다시 뛰길”
이번에 진수된 ‘307해운호’는 목포 고려조선에서 건조된 90톤급 대형 트롤어선으로, 여수 수산업계에 오랜만에 등장한 새 어선이다.
이번 진수식은 여수 지역 어업인과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침체된 수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로 치러졌다.
여수 어항단지 관계자들은 “예전에는 여수에 안강망어선(=중선배)이 수백 척 있었지만 지금은 6~8척 정도만 남았다”며 “오랜만에 대형어선 진수식을 보게되어 기쁘고 신기하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선체에 내걸린 축하 현수막과 만선기를 보며, 한때 항구마다 만선기가 펄럭이던 시절을 회상하며 담소를 나눴다.
‘307해운호’의 선주이자 목포 고려조선(주) 대표인 박궁호 씨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우리 조선소에서 직접 만든 배가 완성돼 여수에 내려오니 감회가 새롭다”며 “열심히 조업해 수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회복에 보탬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대표는 “항만에는 매년 수조 원이 투입되지만 수산 분야에는 1조 원만 투자해도 어자원 고갈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가 수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인식하고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7해운호’를 이끌 선장 김영광 씨는 해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48년째 조업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 선장이다.
그는 “이 배는 90톤급으로, 한 번 출항하면 보름 정도 조업한다”며 “주요 어종은 민어를 비롯해 딱새우, 붕장어, 서대 등이며, 주로 중국 경계 해역과 제주도 일대를 오가며 조업한다”고 설명했다.
김 선장은 “외국인 선원들과 함께 근무하는 만큼 의사소통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조업과 만선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진수식에 참석한 주철현 국회의원(전남 여수갑)은 “수산업이 쇠퇴하고 어선 감축이 이어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여수에서 대형 어선이 새로 진수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307해운호가 여수 수산업 부흥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농해수위에서도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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