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내주 기준금리 동결 전망…정권과의 조율 필요성 제기
금융·증권
입력 2025-10-25 14:21:36
수정 2025-10-25 14:21:36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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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내각과 조율 시간 필요…인상 보류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일본은행이 오는 29~30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현행 기준금리는 0.5% 정도로, 지난 1월 인상된 이후 5회 연속 동결된 상태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를 넘고 실질금리가 낮은 점을 고려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위원 9명 중 2명이 금리를 0.75%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과의 조율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인상이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의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금융정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금리 인상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이니치는 “다카이치 정권의 최대 과제는 인플레이션 대응”이라며 금리 억제가 엔화 약세와 수입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일본은행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금리 인상을 미룰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2월 이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재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 지침에 따라 경제 재생과 재정 건전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일본 경제의 향후 방향성과 정부-중앙은행 간 관계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이 엔화 환율과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재정 정책과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간 조율이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은행의 결정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향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여부는 다카이치 내각의 경제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동결이 지속될 경우, 엔화 약세와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일본 경제의 중장기적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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