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피 코앞' 불장에 코스피 거래대금 '4년 만 최대'

금융·증권 입력 2025-10-26 10:14:23 수정 2025-10-26 10:14:23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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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코스피 거래대금, 한달 만에 44% 증가
증시 손바뀜도 증가…거래대금 3분의 1 반도체 株 집중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사천피(4000포인트)’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의 3분의 1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6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6월(16조9,480억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11조5540억원)과 비교하면 5조990억원(4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거래대금은 13.9% 증가해 코스피의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초 9조6180억원이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월 12조2,190억원까지 늘었다가 4월 7조9,11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6월 15조2,000억원까지 회복했다가 지난달 다시 줄었지만, 이달 들어 16조원대로 급증했다.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강세와 한미 무역 협상 기대 등으로 이달 들어 15%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거래대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AI 수요 증가와 메모리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 우선주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5,99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의 28%를 차지했다.

지난 24일에는 이들 세 종목의 시가총액 총합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증시 활황에도 거래대금이 소수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의 ‘손바뀜’도 증가세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0.54%로 전달(0.42%) 대비 29% 증가했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로,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증권가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3분기 호실적 전망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빅테크 중심의 실적 기대가 상승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한미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수급에 중요한 변수”라며 “현재 코스피는 기대감을 선반영해 P/E 11.5배까지 상승한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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