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꺼지면 안 된다”…여수촛불행동, 사법개혁·여수MBC 이전 반대 외쳐

전국 입력 2025-10-26 12:44:54 수정 2025-10-26 12:50:38 고병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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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사법쿠데타 저항 이어가는 여수시민의 목소리
“대구 시민들도 매달 법원 앞에서 촛불…민주의 성지 여수의 불씨가 식어선 안 돼”

▲ 김영 우도풍물굿보존회 단장이 25일 여수시 여서동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사법개혁·여수MBC 이전 반대 촛불문화제’에서 장단에 맞춰 전통노래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여수촛불행동]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 여서동 문화의거리에서 25일 오후 여수촛불행동(상임대표 안병수)이 주최한 ‘국힘당 해체·사법부 개혁·여수MBC 이전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사법개혁과 지역 언론의 독립,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 행동의 장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조희대 사법부 탄핵하라”, “특별재판부 설치하라”, “여수MBC 이전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을 높이 들었다.

무대에는 상록수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김준현(고3) 군의 섹소폰 연주, 김랑희 가수의 노래, 우도풍물굿보존회의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으며, 시민발언대에서는 "여순10·19사건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슬픈 역사를 반복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촛불같은 사람들 시상식’이 열려, 그동안 촛불행동을 꾸준히 지켜온 시민들에게 상장과 꽃다발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김상훈 거인디자인 대표 ▲김영민 촛불라이더 ▲배승훈 ▲주광오 씨 등으로  지역에서 묵묵히 시민 행동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 상록수밴드의 김디도 가수가 25일 여수시 여서동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사법개혁·여수MBC 이전 반대 촛불문화제’에서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다. [사진=여수촛불행동]

그러나 최근 여수 지역의 촛불 참여율이 감소하고 자발적 후원도 줄어드는 상황에 대해 주최 측은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아직 내란은 종식되지 않았다. 사법쿠데타와 국힘당의 방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전남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촛불을 이어온 여수의 불씨가 꺼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 시민들도 매달 법원 앞에서 촛불을 들며 사법개혁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여수는 너무 조용하다. 이것이야말로 심각한 현실이다”라며 “촛불은 누군가 대신 들어주는 게 아니라, 각자가 지켜야 할 정의의 불씨”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촛불행동(본부)은 매주 토요일 대법원 앞에서 ‘내란청산 국민주권실현 촛불대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장에는 남녀노소, 정치인·언론인·청년세대·시민 등 수천 명이 매주 참여하며 열기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반면 여수는 가을 축제와 각종 지역행사가 겹치며 참여가 분산돼 촛불 현장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병수 여수촛불행동 상임대표는 “12·3 내란이 일어난 지 1년이 다가오지만 사법농단은 끝나지 않았다”며 “정의가 바로 서야 민생이 살아난다. 여수의 촛불이 그 불씨를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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