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회장님은 유럽을 좋아해”…서유석 금투협회장, 재임 중 130일 해외출장
금융·증권
입력 2025-10-29 11:20:56
수정 2025-10-29 13:58:10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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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2년여 간 130일 해외 출장
유럽 57일·북미 26일 등 年 한 달 이상 해외 체류
황제 전관예우 셀프 결재 논란도
후추위 구성 미참여…연임 도전에 무게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년여 간의 재임 기간 중 130일 동안 해외 출장을 나가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2월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서 회장의 연임 도전설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잦은 해외출장과 방만 경영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어 연임 도전에 걸림돌이 될지 주목된다.
◇ 2년여 간 17차례 해외 출장
29일 서울경제TV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2023년 1월 취임 후 2년 9개월 동안 총 17회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일수로 따지면 서 회장은 2023년 40일, 2024년 54일, 2025년 36일 동안 해외에 머물렀다.
가장 오래 머무른 곳은 유럽이다. 서 회장은 130일의 해외 출장 중 57일을 유럽에 머물렀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엔 26일, 일본엔 10일 머물렀다.
17회의 해외 출장 중 금투협이 단독으로 움직인 경우는 최소 6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인프라 기관투자자 포럼(RIFF), 아시아증권포럼(ASF) 3회, 2024 국제자산운용협의회(IIFA), 2025 ISCA 연차총회에는 금투협 관계자들만 출장길에 올랐다. 7번의 유럽행 중 4번은 자산운용사, 증권사 CEO와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회장의 출장비로 지출된 금액은 1억 5700만원. 타 법정금융협회에 비해 1.7~2.6배 많다. 해외 출장 건수는 1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 황제 전관예우 셀프 결재
서 회장은 '황제급 전관예우'와 관련해 셀프 결재한 사실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금투협의 전관예우 지원이 타 금융법정협회에 비해 과도한 수준인데, 서 회장이 취임 후 1년이었던 전관예우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안을 스스로 결재한 것.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전임회장에 대해 고문료·업무추진비로 2년 동안 4억 45만원을 지급한다. 전임회장에 고문료·업추비를 지급하지 않는 손해보험협회를 제외하고 보면 타 금융법정협회에 비해 3배~6배 높다.
금융투자협회는 이중 유일하게 사무실과 개인비서, 운전비서, 의전차량까지 지원한다. 여신금융협회는 운전비서와 의전차량, 은행연합회는 의전차량만 지원하고 있으며 손해보험혐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사무실, 비서, 차량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
◇ 연임 도전설 무게
이 같은 논란에도 서 회장의 금투협회장 연임 도전설은 힘을 얻고 있다. 서 회장은 28일 오전 열린 7대 금투협회장 선출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금투협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후추위 구성과 운영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하는데, 이사회 의장인 서 회장이 후추위를 구성하는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셀프 선거’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서란 해석이 나온다. 후추위는 5명으로 구성되며, 접수된 협회장 후보 중 서류·면접으로 1차 컷오프를 하는 권한이 있다.
서 회장이 직접 연임 도전을 공식화 한 적은 없다.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이번 달 증권업계 CEO들과 호주로 떠난 9일간의 NPK(뉴 포트톨리오 코리아) 출장에서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내달 예정된 중국 출장은 시기상 ‘사전 선거 운동’이라는 비판이 일자 이후 동행을 취소했다.
후추위는 선거 후보자 접수를 받은 뒤 내달 롱리스트와 숏리스트를 거쳐 12월 최종 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이후 최종후보자를 대상으로 임시 총회에서 회원간 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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