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미남축제, 전통 기반 혁신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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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10-31 15:43:44
		수정 2025-10-31 15:43:44
		오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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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해남 미남축제' 개막...‘해남의 맛에 물들다’ 주제로 11월 2일까지 진행
 
이번 축제는 단순한 가을 축제의 시작을 넘어 ‘전통 자원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지역 경제 및 문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전략적 사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가 내세운 ‘미식 문화 플랫폼’이라는 개념은 해남군의 압도적인 농수산물을 일회성 소비재가 아닌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전환하는 지역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지역 소멸 위협에 대한 해남만의 철학적인 응답이다.
축제에서 가장 돋보이는 전략적 요소는 ‘해남김 주제관’을 통한 브랜드 스토리텔링 강화이다. 김이 이미 K-푸드의 첨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단순히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김의 생산 이력, 독특한 양식 노하우, 역사적 배경을 ‘정보 콘텐츠’로 가공해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축제의 성공 여부는 미래 세대인 청년층을 얼마나 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미남축제는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의 원리를 적극 활용한 참여형 문화 공간 조성을 통해 이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515 김치 비빔'은 공동체의 문화적 가치와 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대규모 체험'이라는 즐거운 놀이로 전환했다.
또한 '막테일(Mak-tail)존'은 가장 혁신적인 시도 중 하나이다.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막걸리)를 트렌디한 칵테일로 재해석함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문화적 간극을 메우고 젊은 소비층을 유입시키는 ‘문화적 가교(Cultural Bridge)’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관람객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미식 경험 디자이너’로 격상시키며 축제가 끝난 후에도 해남의 식자재와 음식에 대한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비 기억을 남기는 지역 브랜딩의 핵심 동력이 된다.
 
‘미(味)-미(美) 시너지’는 관광객의 체류 시간 연장과 관광 만족도 증진이라는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문화적 기반이다. 해남은 이제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을 넘어 '가장 아름다운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그 정체성을 확장하며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30일 해남군에서 열린 '2025 미스코리아 전라·광주 선발대회'에서 선발된 진·선·미 수상자들이 해남 미남축제장을 찾았다.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은 대회가 끝난 후 해남군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으며 대회 상금 전액을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에 기탁하는 등 해남군을 알리는 데 활동하고 있다.
 
'2025 해남 미남축제'는 지역 전통 자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글로벌 트렌드와 경험 경제를 접목한 스마트한 지역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땅끝 해남이 대한민국 미식과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가장 논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미래 비전이며 향후 지역 축제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전략적 의의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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