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미술관 울려 퍼진 ‘명화와 클래식 선율’

전국 입력 2025-11-01 19:01:29 수정 2025-11-01 19:01:29 나윤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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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솔 아나운서 기획, ‘미술관 음악회’…명화 해설 곁들인 클래식 공연
광주시립미술관 로비 메운 200여 청중, 우레와 같은 박수로 만족감 표시

사진 왼쪽부터 신재민 피아니스트, 이다솔 아나운서, 심준호 첼로리스트. [사진=나윤상 기자]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첼로리스트의 연주가 끝나자 미술관 로비에 모인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늦가을 문화도시 광주지역에 명화 해설과 클래식이 결합된 콘서트가 열려 오랜만에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일 오후 광주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미술관 음악회가 개최됐다. 음악회가 열린 로비에는  200여 명의 가족단위 시민들이 찾아 주말 오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기존 클래식 음악회의 엄숙한 모습과는 달리 누구나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청중이 되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관 음악회’ 테마답게 클림트, 이중섭, 고흐, 마티스 작품과 함께 이에 맞는 클래식 연주가 함께하여 클래식을 처음 접한 청중들이 명화해설을 들으며 음악을 즐기는 등 지루할 틈새를 주지 않았다.

음악회는 2챕터로 진행돼 1챕터 주제는 사랑, 2챕터 주제는 가을로 각 챕터별로 화가의 생애와 명화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여기에 쇼팽 첼로소나타 3악장, 차이코프스키의 감상적인 왈츠 등이 연주됐다.

특히, 마지막 곡인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가 끝났을 때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가 로비 전체를 가득 채우며 공연의 만족도를 대변했다.

음악회를 기획한 이는 광주MBC 기상캐스터와 프래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다솔 아나운서다. 그녀는 현재 홍대 문화예술경영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10년 째 아나운서가 전하는 클래식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 아나운서는 기획 뿐 아니라 네 화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그들이 남긴 명화를 간략하지만 정감있게 전하며 청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아나운서의 해설에 발맞춰 서울시립교향악단 심준호 수석 첼로리스트와 신재민 피아니스트가 수준 높은 연주를 보여주면서 주말 오후 시립미술관에 나들이 나온 청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북구에 사는 한 청중은 “문화도시 광주에 이런 음악회가 많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정말 좋은 음악회를 보아서 정말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미술관 음악회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다솔 아나운서는 “기획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청중들의 박수소리에 모든 것이 다 사그라들었다”면서 “광주에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이 활성화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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