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라면 ‘삼양1963’ 부활…‘불닭’ 신화 이을까

경제·산업 입력 2025-11-03 18:49:39 수정 2025-11-03 18:49:39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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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삼양식품이 이번엔 브랜드의 뿌리를 되짚으며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36년 만에 ‘우지’로 만든 라면을 다시 선보이며 내수시장 확장 등 또 한 번의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삼양식품이 36년 만에 우지(소 기름)로 만든 라면을 다시 선보이며, ‘불닭’과 함께 투 트랙 전략에 나섰습니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삼양식품이 내수 시장에서 명예 회복과 브랜드 정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입니다.

삼양식품은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삼양1963’을 공개했습니다.

60여 년 전 한국 최초 라면으로 기록된 ‘삼양라면’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라면으로, 창업의 뿌리인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공개해 상징성을 더한 겁니다.

특히 이날은 1989년 ‘우지 사건’이 발생한 지 36년이 되는 날로, 정통성 계승과 기술 혁신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과거 삼양라면은 라면에 공업용 우지를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한동안 금기처럼 여겼던 우지는 삼양라면의 풍미를 완성한 진심의 재료였다”면서 “이번 제품이 과거의 복원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혁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싱크] 김정수 / 삼양식품 부회장
“우리는 이제 라면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한국의 미식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 되었습니다. 60년의 역사 위에서 우리는 다음 100년의 삼양을 향해 나아갑니다.”

삼양식품은 이번 제품을 통해 과거의 오명을 넘어 브랜드 명예를 회복하고, ‘불닭’에 이은 또 하나의 히트작으로 내수 시장 반등을 노린다는 복안.

복고열풍에 빠진 2030세대부터 우지라면을 기억하는 50대까지, 장기적으로는 삼양라면을 뛰어넘는 수출 성과까지도 내겠다는 포부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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