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후 경기 비규제지역 ‘풍선효과’…화성·구리 강세

경제·산업 입력 2025-11-16 08:56:01 수정 2025-11-16 08:56:01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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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 규제를 비켜간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 접근성과 직주근접성이 우수한 화성·구리 등에서는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확대된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15 대책의 ‘삼중 규제’ 시행 이후인 10월 마지막 주(10월 27일 기준)부터 11월 둘째 주(11월 10일 기준) 사이 경기 비규제지역 중 화성과 구리 등이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주목을 받았다.

경기 남부 선호 지역인 동탄을 포함한 화성시는 10월 마지막 주 상승률이 0.13%로 직전 주 보합에서 크게 뛰었고, 11월 첫째 주에는 0.26%까지 오르며 기세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 통계인 11월 10일 기준으로도 0.25% 상승을 기록해 꾸준한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동부권 인접 지역인 구리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0월 마지막 주 0.18%로 직전 주 대비 0.08%p 상승폭이 커졌고, 11월 첫째 주에는 0.52%까지 급등했다. 11월 둘째 주에는 0.33%로 다소 줄었지만 경기 비규제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규제지역인 용인 수지구 바로 옆에 위치한 기흥구는 최근 3주간 0.05%→0.21%→0.30%로 오름세를 확대했다. 수원 4개 구 가운데 유일한 비규제지역인 권선구도 0.08%→0.13%→0.21%로 상승폭을 넓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서울 접근성’과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화성 동탄은 GTX-A 개통으로 수서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경기 남부 삼성전자 사업장 접근성도 우수해 실수요 층의 선호도가 높다.

구리시는 서울 중랑구와 맞닿아 있으며 경의중앙선과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해 한강 이북·이남 지역으로 모두 접근 가능하고, 고속도로를 통한 서울 진입도 쉽다.

수원 권선구는 수인분당선 등 전철로 분당·강남권 접근성이 좋고, 용인 기흥구는 분당 배후수요와 반도체 사업장 등 직주근접 효과가 뚜렷하다.

반면, GTX-A와 지하철 3호선 등이 지나는 고양시나 서울 서부권과 인접한 김포시는 뚜렷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고양시는 최근 3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였고, 김포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고양에서는 10·15 대책 이후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 11건이 나오며 초기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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