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청년 백수’ 증가…25∼29세 장기 실업 가장 많아
경제·산업
입력 2025-11-16 10:29:01
수정 2025-11-16 10:30:22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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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4년제 대학교 이상 학력을 가진 20∼30대 청년층의 ‘장기 백수’ 규모가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6개월 넘게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도 취업에 실패한 장기 실업자 규모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6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6개월 이상 구직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1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12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줄곧 10만명 이상을 유지했으나 이후 1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급증하며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65만8000명 가운데 장기 실업자가 차지한 비율은 18.1%로, 10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졌던 1999년 10월의 17.7%도 웃도는 수치다.
장기 실업자 비중은 올해 4월 9.3%로 한 자릿수였으나 5월 두 자릿수(11.4%)로 올라선 뒤 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 같은 급증 현상의 중심에는 고학력 청년층이 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4년제 대학교 이상 학력을 가진 20∼30대 장기 실업자는 3만5000명으로, 지난해 9월(3만6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만9000명의 학사·석사·박사 학위 취득자가 장기 실업 상태로, 지난 3월(2만명)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줄고 있다. 지난달 쉬었음 청년층은 4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쉬었음’이 줄었다고 해서 청년 고용 사정이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장기 실업자는 구직 포기를 선택할 경우 곧바로 쉬었음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실업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다시 쉬었음 계층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청년 인구 자체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학력 장기 실업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 인구는 지난 3월 801만6000명에서 4월 799만4000명으로 800만명대가 무너졌고, 현재도 매달 20만명 안팎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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