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시력 맞춤 가능”…아라케어, 조절형 인공수정체 론칭

경제·산업 입력 2025-11-16 10:00:04 수정 2025-11-16 10:00:04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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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도수 조정하는 ‘LAL·LAL+’ 국내 첫 론칭
수술 후 시력 미세 조정하면서 맞춤형 교정 구현

12일 서울 강남 드리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성진(왼쪽) 퍼스트삼성안과 원장, 최성호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라케어]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안과 전문 의료기기 유통사 아라케어는 미국 RxSight사의 조절형 인공수정체 ‘LAL(Light Adjustable Lens)’과 ‘LAL+’를 국내에 정식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 드리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라케어는 환자의 회복 과정과 생활 패턴을 고려해 수술 후 빛으로 도수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서덕영 대표는 "LAL·LAL+는 수술 전 계산값에만 의존하던 기존 백내장 수술의 한계를 넘어, 수술 후 시력 조정이라는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며 "국내 환자들이 수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나성진 퍼스트삼성안과 원장은 "LAL은 빛으로 완성되는 시력 조정형 인공수정체"라며 기술적 원리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때 각막 곡률과 안구 길이를 기반으로 렌즈 도수를 계산하지만, 실제로 ±0.5디옵터(D) 이내 굴절 오차에 들어가는 비율은 약 80%에 불과하다.

나성진 원장은 "라식·라섹 경험자나 불규칙 난시 환자의 경우 오차 예측이 어려워 기존 방식의 한계가 뚜렷했다"며 "LAL은 수술 후 미세 조정을 통해 환자별로 최적의 시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L은 일반 인공수정체처럼 삽입한 뒤, 회복 후 외래에서 'Light Delivery Device(LDD)'로 렌즈에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해 굴절력을 조정한다. 최대 3회까지 조정이 가능하며, '락인(lock-in)' 단계에서 도수를 고정해 원하는 시력을 완성한다.

나 원장은 "환자가 일상 속에서 느낀 시야를 반영해 목표 시력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렌즈 교환 없이 외래 조정만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최성호 퍼스트삼성안과 원장은 불규칙 난시와 굴절교정수술 이력이 있는 환자를 중심으로 LAL·LAL+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최 원장은 "각막 표면이 고르지 않은 불규칙 난시는 빛이 망막에 고르게 모이지 않아 시력의 질이 떨어지는 대표적 상태"라며 "특히 라식·라섹을 받은 환자는 고위수차로 인해 빛 번짐, 복시 등 불편을 호소하지만 LAL은 이러한 문제를 수술 후 조정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LAL은 실제 결과를 보며 '후보정'하는 개념의 수술이다. 한 번의 수술로 렌즈를 삽입한 뒤, 외래 내원 시 빛 조정만으로 도수를 맞출 수 있어 재수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또한 'LAL+'는 단초점 기반에 연속초점 특성을 더해 원·중·근거리 시야를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 원장은 "노안 교정과 백내장 수술을 동시에 고려하는 환자에게 유용한 솔루션"이라며 "국내 백내장 수술 환경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라케어는 2000년대 초 의료기기 수입·유통으로 출발해 2012년부터 안과용 인공수정체 렌즈 및 첨단 장비를 해외 제조사로부터 공식 총판 자격으로 도입해왔다. 현재 전국 8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안과 전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서 대표는 는 "LAL의 등장은 수술 정확도 중심이던 백내장 수술의 기준을 '개인 맞춤 조정'으로 확장한 기술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라식·라섹 이력자나 고위수차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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