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주범 몰린 서학개미…환율·수수료 ‘이중고’

금융·증권 입력 2025-12-08 17:09:12 수정 2025-12-08 17:09:12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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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개인의 해외투자 증가를 지목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환율과 환율 관리 기조가 겹쳐 환차손 위험이 커진데다 당국이 증권사의 해외주식 영업실태 점검에 나서면서 해외 투자 이벤트 등 투자자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섭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서학개미의 투자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율 상승으로 미국 주식 1주를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원화를 환전해야 하는데다, 최근 증권사들의 이벤트 마케팅 축소 영향으로 투자 혜택이 줄어들 여지가 있어섭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70원대를 넘나들자 금융당국은 환율 관리에 나선 상황. 향후 원화 강세로 전환될 경우 고환율 기조에서 투자한 금액은 환차손 위험이 커집니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마케팅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 혜택 감소도 예상됩니다.

증권사들은 그간 해외 투자를 하는 서학개미를 자사로 유입하기 위해 수수료 인하, 투자지원금, 주식 지급 등 이벤트 마케팅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증권사가 이미 해외주식 수수료율을 올리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을 2분기 0.1028%에서 3분기 0.1096%로 인상했습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해외주식 투자 관련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마케팅 등 해외투자 영업 실태 점검에 돌입하면서 우회 규제에 나선 모습.

당국의 점검에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관련 압박을 느끼는 상황.

기존 해외주식 수익 모델과 마케팅 등 영업 관행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이 개인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 자리잡은 만큼 규제나 영업축소보단 정확한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해외주식 마케팅은 투자자의 수요에 따른 건데 마케팅 등을 규제한다고 해서 해외투자 금액이 줄어들지도 의문”이라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고환율 현상을 개인의 해외투자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개인의 해외투자 규제보다는 외화 유입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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