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벤츠와 2兆 ‘빅딜’…“중저가 시장 노린다”

경제·산업 입력 2025-12-08 17:12:56 수정 2025-12-08 17:12:56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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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 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엔 고급 차량이 아닌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로 추정되는데요. 중국 업체에 밀리던 유럽 시장에서 반격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영 기잡니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8일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6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의 8%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공급 지역은 북미와 유럽.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부터 2035년 6월까지, 7년이 넘는 장기 계약입니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 제품이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그동안 양사가 체결한 3건의 대규모 계약은 모두 고성능 하이엔드 모델에 들어가는 원통형 46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고전압 중니켈 파우치형이나 리튬인산철, 이른바 LFP 배터리가 유력한 것으로 업계에선 추측하고 있습니다.

벤츠가 2027년까지 4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엔트리급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벤츠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손잡고 중저가 시장까지 공략에 나서면서, 잃었던 점유율을 되찾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50.5GWh, 올해 9월 미국과 유럽 지역 내 각각 75GWh, 32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대규모 계약인 겁니다.

지난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직접 서울을 방문해 LG그룹 계열사들과 미래 전장사업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당시 “LG와 함께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이엔드에서 중저가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벤츠의 협력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배터리 전쟁에서 한국 업체가 유럽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민영입니다. /melissa6888@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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