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영석 팬엔터 대표 "K팝 이어 K드라마에 지구촌 열광할 것"
'동백꽃 필 무렵' 넷플릭스 통해 세계 방영.. 글로벌 K-드라마 출발
"노력하는 자에게 세상은 보상"
"내년쯤이면 한국 드라마에 지구촌이 열광할 겁니다. 한국 드라마의 스토리 짜임새와 제작 수준은 '미드'(미국 드라마) 못지 않습니다. 게다가 해외 각국의 시청자들이 케이팝(K-POP)으로 한국 문화에 친숙해졌어요."
미국 엔터테인먼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각국 시청자들에게 자사 드라마를 처음 선보일 예정인 박영석 팬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자신감이다.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방영된다. 이 날 KBS2 TV를 통해 국내 시청자에게도 선보인다.
KBS를 통해 넷플릭스에 제공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동백꽃 필 무렵'의 세계 무대 진출은 팬엔터테인먼트에 의미가 적지 않다. '동백꽃 필 무렵'은 평론가와 방송 제작진들로부터 작품성과 흥행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예고 방송 화면. [사진=KBS2 TV]
박영석 대표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갑자기 주어진 것이 아니다. 박 대표는 지난 2002년 '겨울연가' 빅히트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한류' 불꽃을 지핀 개척자이다. 배용준, 최지우를 스타로 만든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사회적 현상으로 분석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는 치밀한 구성과 정교한 영상으로 한국 드라마 수준을 한차원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행도 성공적이어서 판권료를 제외하고 OST, DVD, 출판물 등 부가수입만 일본에서 수백억원을 벌었다. 박 대표는 "한국 드라마가 세계인들에게 인기를 끌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에게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해라는 의미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팬엔터테인먼트는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드라마 제작편수가 딱 1편이었다. '겨울 연가'를 히트시킨 2002년 이래 가장 저조한 제작 편수였다. 방송사와의 관계 등이 복잡하게 작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렇지만 올해 팬엔터테인먼트는 1월 첫 전파를 탄 '왼손잡이 아내'를 비롯해 최근 종영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채널 A)’ '왜 그래 풍상씨'(KBS2-TV) 등 3편의 드라마가 이미 방영됐다. 추가로 연내 2편의 드라마가 더 방영예정이다. 올 한해가 박 대표에게는 '빛나는 해'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박 대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개척자로 꼽히고 있다. 가수, 음반 제작자를 거쳐 1998년 드라마 제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2년 '겨울연가'의 성공에 힘입어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팬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최근 '동백꽃 필 무렵'의 넷플릭스 방영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짝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가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보유하고 있는 사옥은 지상13층, 지하5층 규모로 시가 6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17일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 578억원보다 많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팬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서울경제TV]
"'일류 아이디어와 결합한 삼류 노력' 혹은 '삼류 아이디어와 결합한 일류 노력' 가운데 한가지를 고르라면 후자이더군요.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결실이 옵니다." /이민주 기자 hankook66@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신한은행, 13억원 규모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 발생
- 인터넷전문은행 3사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 넘겨
- 제2의 금투세, 코인 과세 추진에 투자자 반발
- 2금융 대출 쏠림 심화…보험·카드사 건전성 우려
-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다음 주 차기 행장 후보 발표
- 검찰, 350억 부정대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영장 청구
- 우리금융,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 판단
- SC제일은행, 최고 4.0% 금리 ‘SC제일 Hi통장’ 출시
- 수출입銀, 6년 만에 사무라이본드 발행…3·5·7년물 650억엔 규모
- 수출입銀, 팀네이버와 ‘K-ICT’ 첨단산업 글로벌 진출 나선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전국학교폭력예방협의회,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예방 합동 캠페인 실시
- 2우재준 의원, 실종아동 발견 가능성 제고 위한 ‘미아방지법’ 대표발의
- 3박창석 대구시의원 “침체된 지역 관광시장의 활로 마련할 것”
- 4영남대 재경총동창회, 제11회 천마 취업동문 환영회 개최
- 5제이제이엔에스, 신용보증기금 Pre-Series A 투자유치
- 6신한은행, 13억원 규모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 발생
- 7인터넷전문은행 3사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 넘겨
- 8이천시, 이천쌀문화축제 종합 평가…“경제효과 97억원”
- 9우리집이 ‘붕세권’…간편식 붕어빵 만들어 먹어요
- 10현대차, ‘LA오토쇼’ 출격…“美 보조금 축소 대응 완료”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