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리어트 “개별 홈피 쓰지 마”에 국내 호텔 ‘울상’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세계 최대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 메리어트가 중국발 정치 이슈로 인해 전 세계 메리어트 호텔 사이트 대한 정책을 일괄 변경하며 국내 호텔업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각 호텔들이 자체적으로 개발, 운영해오던 로컬 홈페이지를 모두 폐쇄하고 단 하나의 홈페이지로 강제 통합하고 어길시 강력 제재한다는 명령인데, 국내 호텔업계에서는 “메리어트의 갑질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가 오는 31일까지 국내 모든 메리어트 호텔들에게 각 호텔별 사이트를 폐쇄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오는 2020년 1월부터 국내 모든 메리어트 호텔이 들어간 통합 사이트를 활성화하기 위함입니다.
국내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들은 총 24개. 이 중에서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인 한화의 더플라자와 라이즈 호텔을 뺀 22개 모든 호텔들이 해당됩니다.
당초 메리어트가 지시한 마지노선은 지난 6월 30일까지. 그나마 국내 호텔들이 메리어트 본사에 급작스런 홈페이지 폐쇄는 어렵다고 호소하자, 6개월 미뤄진 기한입니다.
메리어트 본사는 정해진 날까지 호텔별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으면 하루에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벌금이 30일 지속되면 향후 통합 사이트에서 영구 퇴출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메리어트 호텔들은 통합 사이트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는 하더라도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호텔업계 관계자
“특히나 국내 호텔은 체인의 의존도가 많이 큰 편이긴 한데 그런 목표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여러가지 부가 옵션을 저희한테 거는거거든요. 호텔들이 좀 더 매출이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건 사실이에요. (각 호텔별)웹사이트를 통해서 호텔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라던지 여러가지 시설 정보들을 알 수 있는 창구인데 (통합 홈페이지 운영으로 인해)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구성이 되다 보면 과연 그 호텔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 그런걸 그 홈페이지에 담을 수 있을지…“
일단 대부분 국내 메리어트 호텔들은 이달 말을 기점으로 각 호텔 사이트를 닫는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아직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한 호텔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 조선호텔은 메리어트 본사에 대안에 대한 요청을 보냈지만 메리어트 본사의 답변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신세계는 2년 전 신세계가 운영하는 모든 호텔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합한 자체 홈페이지에 많은 투자를 해온 상황이라, 일단은 홈페이지 운영을 강행하는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메리어트 본사가 정한 기한이 20여 일 남은 가운데 메리어트가 현재와 같은 강경한 태도를 계속 유지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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