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7,000억 사기’ 밸류 이철, 회삿돈 수억원 횡령 정황
밸류 회삿돈 3억5,000만원, 2012년 황모씨 거쳐 이철 개인통장으로
밸류 돈 이철에게 보낸 황씨, “기억 안 난다…집에 가서 확인해보겠다”
이성우 변호사 “검찰, 피해자 피해회복 위해 추가조사해야”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7,000억원대 불법 투자금모집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이하 밸류) 대표가 횡령을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다.
9일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이 전 대표는 밸류에서 경영컨설팅업체 K사 이사 황모씨에게 입금하고, 이를 개인통장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3억5,000만원의 회삿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제TV가 단독입수한 검찰의 밸류 계좌추적 자료에 따르면, 밸류는 2012년 7월 27일 황씨의 계좌에 3억원을 송금했다. 같은날 황씨는 1억원씩 2차례에 걸쳐 2억원을 이 전 대표의 기업은행 개인통장으로 입금했고, 2012년 9월 4일 1억원을 역시 이 전 대표의 개인통장에 입금했다.
2012년 9월 4일에는 밸류가 황씨에게 5,000만원을 입금했고, 같은날 황씨는 이 전 대표의 신한은행 통장에 5,000만원을 다시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황씨는 2012년 9월 5,000만원 입출금 내역에 대해 밸류의 실수로 들어온 돈을 이 전 대표에게 보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2012년 7월 3억원 입출금 내역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집에 가서 확인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내역으로 비춰봤을 때, 회삿돈을 빼돌려 이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으로 업무상 횡령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형법 제356조는 업무상 임무에 위배해 재물을 횡령하거나 그 반환을 거부할 경우 업무상 횡령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업무상 횡령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
밸류 피해자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이성우 법무법인 대호 변호사는 “위 내용으로만 봤을 때는 이철이 제3자를 통해 횡령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철의 혐의가 워낙 방대해 검찰에서 주된 혐의만 기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에서 이 부분이 제대로 소명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수많은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해서라도 피해자들의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지금이라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밸류 피해자 A씨는 “검찰이 이런 부분을 파악하고도 왜 기소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검찰이 하루빨리 밸류의 여죄를 기소하고 피해자들이 피해회복을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wjsgurt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임신 중 영양 불균형, 태아 지방간 질환 위험 증가”
- 메타비아, 비만치료제 추가 임상 1상 시작…첫 환자 투약 완료
- 한미그룹, 의약사와 함께 모은 성금…단장증후군·암·뇌경색 등 중증질환자에 전달
- 역대 최악의 폭염…어지럼증·두통 생기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 유방암 특화 10년…대림성모병원, 누적 수술건수 2500건에 방사선 치료도 가능
- 치매 전 '경도인지장애' 환자 300만 시대…조기에 '치료'해야 진행 막는다
- 인천세종병원, 초고도비만 환자 대상 단일공 '담낭 로봇수술' 성공
- 덥고 습할 때 찾아오는 '장염'…6대 예방수칙 지키세요
- 이대엄마아기병원, 누적 분만 5000건…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 케어
- 비만 대신 '이 표현'…비만 여성에서 선호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경동나비엔, ‘2025 프리미엄브랜드지수’ 2관왕
- 2경북교육청정보센터, 세대공감 뮤지컬 갈라 콘서트 성료
- 3"내몽고 이색 여행지 만나보세요" 이스타항공, 부산-오르도스 취항
- 4대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졸업생 대상 실전형 취업 캠프 실시
- 5대구광역시청소년문화의집 꼼지락발전소-계명대학교, '미래를 그리는 우리, 함께 만드는 상상' 프로그램 성료
- 6대구대, 2025학년도 하계 해외봉사단 몽골 파견
- 7대구환경청,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 조류경보제 관심단계 첫발령
- 8SK매직, 'SK인텔릭스'로 사명 바꾼다…"AI 웰니스 플랫폼 도약"
- 9CJ제일제당, ‘햇반 저단백밥’으로 17년째 희귀질환 환우 후원
- 10KT, ‘갤럭시Z 폴더블7 AI 체험존’…"셀피로 캐릭터 만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