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식 담양군수 재임 16년의 걸작 '생태도시'

전국 입력 2022-06-15 16:46:22 수정 2022-06-15 16:46:22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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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앞세운 생태도시, 연간 700만 관광도시
31만㎡의 대나무숲 가사문학 산실 ‘죽녹원’
인구소멸·기후위기 극복 최적의 전원도시 변모
“담양의 생태도시, 대한민국 모델로 확대되길”
소박한 군민으로 돌아가…“희망의 등불 밝혀주길”

관광들이 생태도시 전남 담양군 죽녹원 대나무숲에서 힐링을 즐기고 있다. [사진=담양군]

[담양=신홍관 기자] 1970년대부터 시민환경운동의 발상지로 알려진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친환경 지속가능한 도시의 세계적인 모델이죠. 도심에는 자동차 진입이 금지되고, 자전거 통행의 편의성을 높인 길이 160㎞가 넘습니다.


독일에 프라이부르크이면 대한민국은 생태도시 담양군입니다. 16년간 디자인해 온 최형식 군수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모델입니다.

최형식 군수는 3선 연임으로 이달 말이면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자신이 일궈놓은 죽녹원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형식 / 담양군수

“생태도시 정책이 뜬구름이 아니고 관광이라는 용어가 없었던 우리 담양의 이 죽녹원이 연간 100만 이상을 코로나 이전까지 계속 왔으니까요. 담양이 한마디로 말하면 대박을 터뜨린 거죠.”


죽녹원은 민선3기 초선 시절 2003년 5월에 조성해 31만㎡의 공간에 울창한 대나무숲과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 정자문화 등을 한 곳에 담아 놓았습니다. 전라남도 2호 지방정원이기도 합니다.


전망대, 쉼터, 정자, 다양한 조형물을 비롯해 영화·CF촬영지와 생태문화관광 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학여행 등 연간 100만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최고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생태도시 정책은 군민들에게는 규제로 인식됐기 때문에 사실 처음부터 인기있는 정책은 아니었다고 최 군수는 당시를 회상합니다. 하지만 인구 소멸을 막고, 모든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정책임을 확신하고 이를 추진해 온 것입니다.


[인터뷰] 최형식 / 담양군수
“관광이란 용어가 없었던 지역에 700만 여행자의 도시를 만들었다는 거죠. 담양의 서정적인 문화 고즈넉한 청정지역이 담양만의 매력을 만들어낸 거 아닌가, 또 하나는 생태와 인문학을 통해서 대안 교육도시 문화예술도시 무엇보다도 미래성장 잠재력을 키워내는…”


죽녹원을 앞세운 생태도시 건설은 인구 소멸과 기후변화 위기 극복과 난개발을 막아 최적의 전원도시로 변모시켰습니다. 여기에 담양딸기나 대숲맑은쌀 등 친환경 농업 브랜드를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20년 전에 구상해 갖춰놓은 생태도시이지만 이미 당시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했습니다.


[인터뷰] 최형식 / 담양군수
“담양이 환경이 무너지면 희망이 없습니다. 최적의 환경의 생태 환경 난개발만 안하고 잘 이것만 지켜면 담양은 사람 오지말라 해도 오고 관광객은 다 늘어난다.”


직장과 주거의 통합형 모델로 구상해 놓아 도시 인구의 유입정책을 자연스럽게 추진해 온 것입니다.


[인터뷰] 최형식 / 담양군수

“원주민 출산을 늘려서 인구 증가율은 실질적으로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다 마찬가지 결국 대도시 인구가 농촌지역으로 유입되게 이 정책을 어떻게 해야할 거냐 이게 이제 균형정책이기도 하는데…”


그래서 더욱 희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농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절망적인 곳은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정책이 더 나아가 대한민국 모델로 확대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선에 나설 후보들에게도 생태도시와 연계한 정책과 공약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생태도시 정책을 담양의 미래 천년으로 디자인해 나가는 것은 7월1일 취임할 새로운 군수의 몫이 됐습니다. 그래서 최 군수는 신임 군수에도 당부의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최형식 / 담양군수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정책을 16년동안 일관되게 흔들림없이 진행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생태도시 정책을 우리가 시행하면서 2030 법정계획을 만들었고 담양군의 기본계획입니다. 마을에 공장이 들어오는 문제 마을에 축사가 들어오는 문제 마을에 창고형 임대 창고들이 들어오는 문제를 못 들어오게 막는 거거든요. 그래서 주거환경권을 깨끗하게 만든 겁니다.”


그러면서 최 군수는 16년간 펼쳐온 생태도시 정책을 초기단계라고 하면서 미래 완성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는 소박한 담양 군민으로 돌아갑니다. 우선 당장은 퇴임한 후에 유기견들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최형식 / 담양군수
“담양의 정자문화라든지 또 역사문화 곳곳에 공적인 입장에서 봤지 자연인으로서 다시 한 번 이렇게 보고 싶고, 또 기록도 하고 싶고 사진도 찍어서 메모도 남겨서 나중에 이것도 하나의 담양군에 조그마한 연구하는데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일들을 우선 해보고 싶습니다.”


소박한 군민 최형식의 원대했던 꿈이 인구소멸 위기속에서 희망의 등불로 밝혀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서울경제TV 호남 신홍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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