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취업자수 많을수록 분양시장도 ‘굳건’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분양시장 한파 속에서도 취업자수가 많은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풍부한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에서는 분양시장 청약 온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지방 중소도시(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제외) 가운데 15~64세 취업자수가 15만명을 넘어선 지역은 창원시(47만 2500명), 청주시(42만 5400명), 천안시(34만 9500명), 전주시(30만 6900명), 김해시(26만 3800명) 등 12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는 58개 지방 중소도시 15~64세 취업자수의 절반 수준인 44.99%를 차지하는 수치다.
취업자 수가 15만명이 넘어선 이들 지역에서는 청약성적도 양호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위 12개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는 총 71개 단지로 3만 35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4만 3512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0.23대 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불어닥친 분양시장 한파로 이들 지역 외 46개 시군구에서 분양한 95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 2.6대 1로 저조했던 것과 대비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 창원시(취업자수 47만 2500명)의 경우 지난해 분양한 6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6.9대 1에 달했고, 충북 청주시(취업자수 42만 5400명) 에서도 지난해 5개 단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2.75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경북 포항(취업자수 22만 900명)이 15.62대 1, △경북 구미(취업자수 20만 3700명) 11.26대 1 △강원 원주(취업자수 16만 4500명) 11.13대 1 △경남 김해(26만 3800명) 11.03대 1 등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타 지방 중소도시와 비교해 취업자수가 많은 상위지역 분양시장이 선전한 이유로 구매력을 갖춘 수요가 많다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실제 국세통계포털의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자료(2019년 기준)에 따르면, 지역 중소도시 취업자수 상위 12개 지역은 지역별 급여총액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도 △경남 창원 14조 7856억원 △충북 청주 12조 7940억 △충남 천안 10조 3023억 △전북 전주 8조 3341억원 △경남 김해 7조 1314억원 △경북 포항 6조 5822억원 △경북 구미 5조 9758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부터 구매력을 갖춘 수요가 풍부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다음 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일대에 짓는 ‘복대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9층 3개동 전용면적 84~103㎡ 총 71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국 청약이 가능한 단지로, 다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고 계약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동부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일원에 들어서는 ‘천안 백석 센트레빌 파크디션’을 오는 3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4개 동, 전용 84㎡의 아파트 358가구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다음 달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일원에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5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59㎡ 137가구 △74㎡ 213가구 △84㎡ 172가구 △102㎡ 50가구 등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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