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불안 장기화에 또 원화 가치 하락, 코스피도 2,400대 하락 마감

금융·증권 입력 2024-12-27 16:26:54 수정 2024-12-27 16:57:19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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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선을 넘나드는 롤러코스터를 타자 국내 주식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금융위기 이후 15년 9개월 만에 '1,485원'을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에 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더불어 배당락에 따른 연말 수급 요인까지 겹쳐진 영향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1,464.8원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마감했다. 이는 주간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4.8원)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출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장중 한때 1,486.7원을 기록하는 등 하루 사이 20원 가까이 출렁였다. 환율이 1,48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중국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을 줄이기 시작해 주간 종가 전에는 1,470원 아래로 내려왔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손을 우려하는 외국인의 증시 이탈도 이어졌다. 

코스피지수는 2,404.7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24.9포인트(1.02%)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21포인트(0.42%) 내린 2,419.46으로 출발해 빠르게 하락 폭을 키우다 장 중 2,388.33까지 밀리며 4거래일 만에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만 2,1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5억원, 1,1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67포인트(1.43%) 내린 665.9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만 1,598억원 ‘사자’에 나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53억원, 276억원 내다 팔았다. 

코스피시장 상장 종목 중 808개의 주가가 하락했고 115개만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역시 부진했다. 1,287개의 주가가 내렸고, 347개는 오름세를 보였다.

양대 증시 바닥이 흔들린 이유론 정국 불안 장기화 영향이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점 등을 이유로 들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표결에 부친단 계획이다. 

불안감에 거래 대금도 말랐다. 이에 작은 매도 물량에도 지수 낙폭이 컸다. 코스피시장의 이날 거래대금 규모는 6조1,941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6조1,365억원으로 올해 평균(8조4,170억원)보다 2조원가량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배당락 영향까지 겹쳤다. 배당락은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올해 말을 배당 기준일로 지정한 상장사의 경우 전일인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만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락을 맞은 삼성증권 -8.12%, 키움증권 -9.00%, 한양증권 -10.00%, KRX 증권 지수 -4.23% 등 증권주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올해 국내 증시는 이제 1거래일만 남겨두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20개국 주가지수 가운데 최하위다. 코스닥지수는 전쟁 중인 러시아 주가지수보다도 하락률이 큰 상황이다.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30일, 코스피지수 2,456 이상, 코스닥지수 678 이상으로 마감하지 못하면 월봉 기준 6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 2000년 이후 두 주가지수가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은 2000년 IT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두 차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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