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연말에도 맥 못추는 금융·증권株
금융·증권
입력 2024-12-27 17:40:38
수정 2024-12-27 18:20:46
김보연 기자
0개

[앵커]
예년과는 확실히 다른 연말 양상입니다.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와 장중 1,480원을 넘어선 고환율로 인한 주주 환원 정책 축소 우려로 고배당주들이 '연말 배당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한 채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증권주들도 연말·연초 배당 특수 효과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오늘(2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넘게 치솟으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넘어서는 등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금융사의 배당 여력으로 여겨지는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대비 KRX 은행 지수는 9.57% 하락하며 전체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이어 KRX 300 금융 -8.61%. KRX 보험 -6.37%, KRX 증권 -6.02% 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코스피 지수에서도 금융주의 약세는 두드러졌습니다. 코스피 200 금융은 8.68% 추락했고 보험 -7.45%, 증권 -4.29%, 금융 -4.14%로 일제히 파란불을 켰습니다.
관련 ETF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12.70%)’과 ‘TIGER 은행(-12.29%)’,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12.59%)’, KB자산운용의 ‘RISE 200금융(-11.16%)’,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보험(-9.06%)’ 등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2.03%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해당 종목들의 추락세가 월등히 두드러지는 셈입니다.
연말마다 고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며 선방했던 예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첫거래일(1일) 대비 마지막 거래일(28일) KRX 은행(+4.66%)과 300 금융(+3.75%), 증권(+2.76%) 모두 올랐습니다. 코스피 200금융(+3.85%)과 금융(+3.45%), 증권(+2.70%)도 모두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던 시기였습니다.
원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금융지주입장에선 배당액 산정 근거로 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하방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데, 금융권에서는 통상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0.02%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고배당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서 금융업종만 1조원 넘게 내다팔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제2의 ELS 사태 재발 막는다....5~10% 은행 점포만 ELS 판매 가능
- 은행 일반 창구서 ELS 고난도 상품 판매 못한다
- 업비트 “FIU 중징계 부당…법적 대응 할 것”
- 코스피, 사흘만에 반등해 2640대 회복…코스닥도 상승
- 농협금융, 이찬우 회장 체제 첫 경영전략회의 개최
- 신한라이프, 어르신 위한 ‘따뜻한 마음 나눔’ 배식 봉사
- [인사] 은행연합회
- 우리은행 "엔화 강세가 달러 상승 억제하는 중…하방 변동성 주의"
- "신학기 사랑을 입어요"…광주은행, 광주 남구에 교복 후원
- 흥국자산운용, ‘펀드어워즈’ 국내채권 부문 최우수상 수상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기장군,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 13개소 안전점검 실시
- 2제2의 ELS 사태 재발 막는다....5~10% 은행 점포만 ELS 판매 가능
- 3현대차·삼성전자, 기술동맹 강화…“스마트공장 만든다”
- 4“쿠팡 독주 막는다”…네이버, 이커머스 사업 강화
- 5“상법 개정안, 기업 발목 비틀기” VS “주식시장 선진화”
- 6로켓 성장 쿠팡, 지난해 매출 첫 40조 돌파
- 7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 기관장 직무청렴계약 체결
- 8현대로템, 2.2조 모로코 전동차사업 수주 ‘역대 최대’
- 91년 집안싸움에 동력 잃은 한미약품…'R&D 명가' 재건될까
- 10은행 일반 창구서 ELS 고난도 상품 판매 못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