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한 달 은행 영업시간 사라졌다

증권·금융 입력 2017-09-01 17:53:00 수정 2017-09-01 17:53: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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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 이제 한 달 가량 지났습니다. 짧은 기간 기존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각종 수수료 인하를 끌어내는 등 메기 효과를 톡톡히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의 지난 한 달 간의 기록들을 살펴봤더니 고객들의 은행 이용 패턴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같지만 다른 은행, 새로운 은행이 온다.” 카카오뱅크가 약 한 달 전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건 슬로건입니다. 기존 은행의 틀을 깨고 언제 어디서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겁니다. 지난 한 달 간 카카오뱅크에서 고객들이 계좌를 개설한 시간대를 분석해 봤더니, 기존 은행의 영업 외 시간이 전체 중 56.6%를 차지했습니다. 오후 4시 이후부터 24시까지 비중이 42.5%에 달했고, 24시부터 오전 9시까지 비중도 14.1%로 24시간 계좌 개설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시간대만으로 분석한 것인데,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에 개설된 계좌까지 포함하면 은행 영업 외 시간 비중은 더 높아집니다. 말 그대로 고객들이 지킬 수밖에 없던 은행 영업시간이 사라진 겁니다. 바쁜 주중 낮 시간을 피할 수 있는 편리함과 시중은행보다 낳은 금리 조건에 고객들의 호응은 뜨거웠습니다. 출범 첫날 11시간 만에 지난해 시중은행이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5,000좌를 돌파했고, 지난 30일간 하루 평균 10만좌가 새로 개설됐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도 늘 불안한 것은 자본력 한계입니다.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의 자본규모는 2,616억원이고, 여신 잔액은 1조4,000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BIS자기자본 비율 권고치가 8%인 점을 감안하면, 같은 속도로만 대출이 늘어나도 한 달 뒤 한계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5일 5,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해 대출 여력을 8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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