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산불과의 사투’… 아산·부산·대구 등

전국 입력 2019-04-06 17:21:23 수정 2019-04-06 17:21:23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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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대형 산불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6일 전국 곳곳의 산지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오후부터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에 난항 겪었다.


이날 오전 9시 59분께 대구 수성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1대와 인력 58명, 차량 21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3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야산에서도 오전 11시 28분께 불이 나 1시간 여만에 진화됐다. 불은 야산 일부를 태웠으나, 인근 민가로 번지지는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전 11시 38분께 부산에서는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 없이 50분 만에 진화가 완료됐지만, 임야 1,650㎡가 탔다. 

지난 2일 해운대와 지난 5일 기장군 남대산에 이어 계속되는 산불에 관계 당국은 비상 체제를 유지 중이다.

소방본부는 운봉산과 남대산 등지에 미처 꺼지지 않고 남은 불씨가 강한 바람에 다시 발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인력을 배치해 감시하고 있다.


충남 아산에서는 산불이 꺼졌다가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생해 31시간이나 꺼졌던 설화산 산불이 지난 5일 오후 10시 37분께 다시 살아났다.

소방본부가 차량 3대와 진압대원 42명을 투입해 6일 0시 57분께 진화했지만, 꺼진 줄 알았던 불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재발화 조짐을 보였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오전 5시부터 흰 연기가 다시 올라와 대원들이 흙을 뒤지며 남아 있는 불씨를 껐다”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사흘째 잔불 정리를 하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불씨를 제거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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