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총수 잃은 한진그룹, 앞날은?

[앵커]
앞서 레포트에서 본 것처럼 조양호 회장이 숙환으로 급작스럽게 별세하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과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 김혜영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총수 잃은 한진그룹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총수를 잃은 한진그룹은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조 회장의 공백을 우려한 회사 측은 일단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을 챙기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장은 사장단에서 진두지휘하겠지만, 아무래도 장남인 조원태 사장 체제에 속도가 붙겠죠.
조 회장의 두 딸인 조현아,조현민씨의 경우 갑질 파문 등으로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인데요.
이들의 경영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 조원태 사장이 회사 경영 일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3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입니다. 조원태 사장 체제가 펼쳐지는 건가요? 조 사장의 리더십과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이제 3세 경영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서 조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에서 쫓겨나면서, 자연스레 조 사장에게 관심이 쏠렸는데요.
그러나, 갑작스레 조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제는 현실이 됐습니다.
장남인 조원태 사장의 경영권 승계는 빨라질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조 사장의 앞길 역시 밝지만은 않은데요.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승계를 위한 묘책까지 찾아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떠한 숙제들이 남은 건가요?
[기자]
일단은 지분승계입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습니다.
결국, 조 사장이 한진칼 지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는데요.
문제는 조 사장의 보유 지분이 턱 없이 낮다는 점입니다. (2.34%)
결국, 안정적 승계를 위해선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야 합니다.(17.84%)
그런데, 조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지분을 상속받거나 승계할 여유가 부족했다는 거죠.
문제는 상속세입니다.
추산되는 상속세 규모만 1,700억원입니다.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을 따져보면 약 3,454억원 정도인데, 여기서 50%를 상속세로 내야 해요.
이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당장 어떻게 낼 거냐는 겁니다.
즉, 재원마련이 쉽지가 않다는 거죠.
[앵커
고 조양호 회장이 가지고 있던 지분을 팔아서 상속세를 내고 나머지를 상속을 받으면 되지 않나요?
[기자]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2대 주주인 KCGI가 칼을 갈고 있어요. (13.47%)
3대 주주인 국민연금(6.7%)도 우호적이지가 않죠.
경영권 방어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얼마전 열렸던, 한진칼 주총에서 이 둘이 힘을 합쳐 조양호 회장을 겨냥한 사내이사 자격 강화 안건 등을 추진하기도 했었어요.
KCGI가 야금야금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자칫 하다가, 최대주주 위치를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한진칼이 지주사잖아요.
한진칼을 필두로 그룹 전체를 흔들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겁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기자 jjss1234567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통신사, 해킹 여파…분쟁 신청 7월 월간 최다
- 코엑스, 야외 도시 숲으로 탈바꿈…"美 SWA 그룹 조경"
- LG전자·LG CNS·LG엔솔, '원 LG' 선봬…"AI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상승…3분기 상장사 시총 331조원 증가
- 한국인, 지난해 라면 1인당 79개 먹어…'세계 2위'
- 국제금값 온스당 4000달러 안착…은값 14년만에 최고치
- 정부 "장애 전산시스템 709개로 정정"…복구율 27.2%
- 추석 연휴 마지막날 귀경길 정체…부산→서울 6시간 40분
- 트럼프 "이스라엘-하마스,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
- 李 대통령 "이스라엘 나포 국민 석방에 외교역량 최대 투입"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강원특별자치도,‘2025 유엔-해비타트 어워드 특별상’수상 영예
- 2통신사, 해킹 여파…분쟁 신청 7월 월간 최다
- 3'AI로 미래를 여는 임실'…2025 ON마을 화합 한마당 열려
- 4코엑스, 야외 도시 숲으로 탈바꿈…"美 SWA 그룹 조경"
- 5LG전자·LG CNS·LG엔솔, '원 LG' 선봬…"AI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
- 6임실N치즈축제, 개막과 동시에 흥행 폭발…역대 최대 인파 기록ㅊ
- 7여수 국동항 폐유 유출, 파손된 저장용기서 770리터 흘러나와
- 8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상승…3분기 상장사 시총 331조원 증가
- 9수성구 지산2동 우리마을 교육나눔, ‘청소년이 GREEN 줍깅’ 환경 실천 프로그램 진행
- 10계명문화대, 학생 주도형 ‘비슬제(새봄월드)’로 대학 축제 새 전환점 활짝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