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여파…韓 1분기 수출 감소폭 G20 중 최대

전국 입력 2019-06-03 08:17:44 수정 2019-06-03 08:17:44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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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 대비 수출 -7.1%…미국, 對중국 수입 12% 급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의 여파로 한국의 지난 1분기 수출이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20개국(G20) 상품 교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1,386억 달러(계절조정치·경상가격)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한 수준으로, G20 소속 국가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의 수출이 6.4% 감소했고 러시아(-4.4%), 인도네시아 (-4.3%), 일본(-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은 브렉시트 불확실성 탓에 교역을 늘리면서 수출이 6.2% 증가했고, 호주(1.1%), 멕시코(1.1%), 유럽연합 28개국(1.0%)은 1%대 증가율을 보였다.미중 무역분쟁의 당사자인 미국의 경우 오히려 수출이 0.7% 늘었고 중국도 3.9% 증가했다. 결과적으로는 G20 전체의 1분기 수출액은 3조7,126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1분기 수출입 통계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수입 부문 역시 G20 가운데 두 번째로 악화됐다. 지난 1분기 수입은 1,252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7.7% 감소했다. 수입이 가장 많이 감소한 국가는 인도네시아(-15.3%)였다. 한국 다음으로는 브라질(-6.4%), 일본(-4.7%), 인도(-4.0%) 순이었다. 미국의 경우 수입이 1.9% 감소했고,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2% 급감했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수입이 6.0% 줄어든 데 이어 1분기(-0.5%)에도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더라도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8.1%로, G20은 물론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3% 줄어들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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