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카데미, 백화점 큰손 5060 시니어 '정조준'

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의 '큰손'인 5060 시니어를 겨냥한 무료 오픈 클래스를 열며 매출 향상에 힘쓴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신세계 아카데미가 이번 가을학기에 처음으로 강좌를 미리 들을 수 있는 오픈 클래스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여가와 커뮤니티 활동이 중요한 50대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스페셜 수업을 준비했다. 혈액순환과 유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시니어 건강요가’, 간단한 춤 동작을 배울 수 있는 ‘챠밍댄스’. 가창 실력을 기를 수 있는 ‘힐링 가요 산책’, 발레와 필라테스를 합친 운동 강좌 ‘발레티스’ 등을 원데이 클래스로 들을 수 있다. 또한 시니어 고객을 위한 문화센터 강좌도 무료로 개설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이들을 공략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문화센터의 시니어 수강생이 백화점의 핵심 고객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최근 3년 매출 실적을 분석해보면 5060세대의 매출 비중은 3040세대보다 낮지만 객단가는 가장 높다. 비싼 제품에도 지갑을 잘 여는 우수 고객이란 뜻이다.

문화센터가 백화점의 문턱을 낮춰주면서 매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가 월 평균 1.2회인 것에 반해 아카데미 회원이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약 8회로 6배가 넘는다. 연간 사용액이 2000만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 가량 높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수강생들의 수요가 다채로워지는 만큼 나에게 맞는 강좌를 직접 들어보고 신청할 수 있도록 차후 더 다양한 오픈 클래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