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라이크기획, 주주 이익 상충 주장 받아들일 수 없어”
에스엠은 31일 KB자산운용이 지난 6월 5일 보낸 주주서한에 대한 2차 답변서를 보냈다. 사실상 주주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의 이날 답변서는 △주주환원 △신규 사업 △프로듀싱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됐다. 먼저 주주환원과 관련해 “미래를 향한 계속적인 성장과 이를 위한 투자에 보다 역점을 뒀기에 배당정책을 시행하지 않았었다”며 “현재도 이와 같은 필요성은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다만 “주주들의 요구를 고려해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회사이익의 주주환원을 조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공시를 통해 알린다고 덧붙였다.
신규 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F&B 사업 등은 대한민국이 또다시 잘할 수 있는 사업으로서 국가 브랜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고려와 목적 하에 진행한 것”이라며 “중단기적으로 투자와 인큐베이션이 필요한 사업이기에 단기적 성과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 측은 신규사업의 미진한 경영성과를 언급하며 “1년여 전부터 그룹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개편·조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및 검토해왔다”며 “여러 계열회사에 산재돼 있는 Life Style 사업을 통합 재편하며 이 산업분야에 특별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유수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 혹은 파트너로 유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적자사업 정리와 관련해 “주주서한을 받은 이후 코엑스아티움의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단순히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업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면, F&B 사업 등보다 먼저 진행한 이 시설의 운영 또한 그 지속 여부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받은 라이크기획과 SM 간 합병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에스엠 측은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프로듀싱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을 간과해 잘못 인식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후에 영업이익 대비 몇 퍼센트의 인세가 지급됐다고 단순 역산하거나 관련 배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액수 자체만 부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의 이익과 상충된다는 주장 또한 그대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에스엠 측은 또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은 외부 전문기관들의 객관적 자문과 철저한 검토를 거쳐 적정한 기준으로 체결된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2000년 코스닥 상장 당시에도 관계기관의 엄정한 심사를 받았으며, 그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투명하게 공시를 하고 감사를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에스엠 측이 이날 주주제안에 대해 사실상 ‘수용거부’ 반응을 보이면서,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주주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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