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짐 로저스 “38선 없애고, 거기서 케이팝 공연을”
[앵커]
앞서 보도를 통해 서울경제TV의 짐 로저스 회장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계속해서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로저스 회장이 내다보는 한일 관계, 그리고 미중 관계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한나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짐 로저스 회장을 직접 만나고 오셨는데. 로저스 회장이 최근 한일무역갈등을 두고, 특히 일본측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전했다고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로 전해드렸듯 로저스 회장은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서는 것을 두고, 아베 총리가 한국이 통일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 일본이 경제적으로 전망이 좋지 않은데, 한국이 통일을 계기로 급속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본의 인구 감소세, 부채 급증,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일본의 미래가 긍정적이지 않다고 봤고요. 반면 한국은 통일을 하게 될 경우 북한의 천연자원 활용, 저렴한 인건비에 잘 교육받은 질 좋은 노동력, 남한에 부족한 여성 인구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일본보다 훨씬 밝은 미래가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바로 이웃나라인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어떤 의견들을 내놨는지 더 자세히 듣고 싶은데요.
[기자]
네. 로저스 회장은 무엇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을 두고 ‘역사를 모르는 행동이다’ 라고 평가했는데요. ‘로저스 회장은 무역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로저스 회장은 미국 경제의 침체기가 오게 되면,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 침체의 탓을 중국, 한국, 일본, 멕시코, 독일 등에 돌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자기를 제외한 모두에게 그 탓을 돌린다는 얘기인데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이 또 한 번의 무역전쟁을 일으킬 것이고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전쟁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앵커]
네. 로저스 회장이 세계 경제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한국 경제는 어떻게 내다봤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남북간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기자]
네. 로저스 회장은 한국을 두고 “38선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했듯 한국이 남북간 통일을 하게 될 경우 경제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기 때문인데요. 그는 본인이 한국의 대통령이라면 38선을 없애고, 그 지역에서 케이팝 공연을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팝 공연에 한국의 인기있는 가수들 뿐 아니라 북한의 가수나 댄서들도 함께 참여해 전 세계가 그 케이팝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인데요.
로저스 회장은 한국의 통일을 북한과 남한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인근 국가들 모두가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 한국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통일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남북이 평화의 무드로 가면서 통일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여러번 피력하고 계신데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로저스 회장은 세계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 발전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고, 그 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로저스 회장은 특히 미국의 경기침체가 10년이 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역사에서 이렇게 경기침체가 길었던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경기침체의 추세가 20년, 50년을 넘어 100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났고, 앞으로 점점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통일을 했을 때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경기침체로 인한 문제가 덜 발생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네. 최근 한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패닉 현상을 보이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고요.
[기자]
네. 로저스 회장은 이 질문에 대해 한국 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다는 조언이라면서, “그 분야에 잘 알지 못하면, 투자를 하지 마라”라고 조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돈을 잃는 이유는 항상 그들이 광고성 조언을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투자가가 되고 싶다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을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로저스 회장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마라”라고 했습니다. 그는 “만약 일생에 단 20번의 투자만 할 수 있다고 한다면, 투자를 하는데 굉장히 조심스러워지지 않겠냐”라면서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성공적인 투자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무엇이 변화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자동차던, 패션이던, 스포츠던 자신이 관심이 가는 분야를 끊임없이 지켜본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바라보고 있지만 말고 회사를 직접 찾아가보고, 경영이 잘 운영되는지 확인해보고, 채무 등 문제가 많지 않은지 확인한 뒤에 투자 결정을 내리라고 조언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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