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영석 팬엔터 대표 "K팝 이어 K드라마에 지구촌 열광할 것"

증권·금융 입력 2019-09-17 07:57:16 수정 2019-09-17 07:57:16 이민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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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넷플릭스 통해 세계 방영.. 글로벌 K-드라마 출발
"노력하는 자에게 세상은 보상"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팬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박영석 대표는 "K-드라마가 세계 무대에서 인기를 끌면 한국 국가 브랜드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팬엔터테인먼트]

"내년쯤이면 한국 드라마에 지구촌이 열광할 겁니다. 한국 드라마의 스토리 짜임새와 제작 수준은 '미드'(미국 드라마) 못지 않습니다. 게다가 해외 각국의 시청자들이 케이팝(K-POP)으로 한국 문화에 친숙해졌어요."


미국 엔터테인먼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각국 시청자들에게 자사 드라마를 처음 선보일 예정인 박영석 팬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자신감이다.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방영된다. 이 날 KBS2 TV를 통해 국내 시청자에게도 선보인다. 


KBS를 통해 넷플릭스에 제공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동백꽃 필 무렵'의 세계 무대 진출은 팬엔터테인먼트에 의미가 적지 않다. '동백꽃 필 무렵'은 평론가와 방송 제작진들로부터 작품성과 흥행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예고 방송 화면. [사진=KBS2 TV]


박영석 대표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갑자기 주어진 것이 아니다. 박 대표는 지난 2002년 '겨울연가' 빅히트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한류' 불꽃을 지핀 개척자이다. 배용준, 최지우를 스타로 만든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사회적 현상으로 분석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는 치밀한 구성과 정교한 영상으로 한국 드라마 수준을 한차원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행도 성공적이어서 판권료를 제외하고 OST, DVD, 출판물 등 부가수입만 일본에서 수백억원을 벌었다. 박 대표는 "한국 드라마가 세계인들에게 인기를 끌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에게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해라는 의미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팬엔터테인먼트는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드라마 제작편수가 딱 1편이었다. '겨울 연가'를 히트시킨 2002년 이래 가장  저조한 제작 편수였다. 방송사와의 관계 등이 복잡하게 작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렇지만 올해 팬엔터테인먼트는 1월 첫 전파를 탄 '왼손잡이 아내'를 비롯해 최근 종영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채널 A)’ '왜 그래 풍상씨'(KBS2-TV) 등 3편의 드라마가 이미 방영됐다. 추가로 연내 2편의 드라마가 더 방영예정이다. 올 한해가 박 대표에게는 '빛나는 해'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박 대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개척자로 꼽히고 있다. 가수, 음반 제작자를 거쳐 1998년 드라마 제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2년 '겨울연가'의 성공에 힘입어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팬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최근 '동백꽃 필 무렵'의 넷플릭스 방영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짝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가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보유하고 있는 사옥은 지상13층, 지하5층 규모로 시가 6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17일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 578억원보다 많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팬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서울경제TV]

"'일류 아이디어와 결합한 삼류 노력' 혹은 '삼류 아이디어와 결합한 일류 노력' 가운데 한가지를 고르라면 후자이더군요.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결실이 옵니다."   /이민주 기자 hankook6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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