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롯데리츠 상장…‘공모리츠’ 뜨거워진다

경제·산업 입력 2019-10-11 15:54:18 수정 2019-10-11 15:54:18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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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그동안 고액 자산가나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었던 상업용 부동산이, 개인투자자의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츠’라고 하는데요.
이 리츠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발생하는 임대수익이나 매각차익, 개발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다수의 사람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하나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길이 열린 셈인데요. 부동산팀 이아라기자와 리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이기자, 국내에는 리츠가 2001년 도입된 거로 알고 있는데요. 왜 요즘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건가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기조 때문입니다. 금융권에서 수익을 내기 힘들어지자,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리츠가 주목받고 있는 건데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230개의 리츠가 총자산 기준 46조 5,000억원을 운용 중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불과 1년 만에 리츠 수는 131개, 자산 규모는 7조 9,000억원가량 늘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리츠라는 투자처가 있긴 했다는 말인데, 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던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투자처였습니다.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리츠 형태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투자자 49명 이하로 운영되는 사모 형태의 리츠 집중 현상이 컸던 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서울 여의도 IFC빌딩과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는 외국인이, 종로 그랑서울과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는 연기금이 사모 리츠 형태로 투자한 대표적 부동산들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투자자 200명 이상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가 5개에 불과했습니다. 시가 총액도 순자산 기준 1조원을 웃도는 수준에 그쳤는데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리츠가 도입됐던 일본이 약 128조원, 싱가포르가 60조원 규모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앵커]
리츠를 바라보는 정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긍정적입니다. 정부는 지난 11일 ‘공모형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수익성이 좋은 공공사업에 공모리츠(투자자 50명 이상 리츠)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제혜택도 주겠다고 했는데요. 공모 리츠 투자자에게는 5,000만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세율을 9%로 내립니다. 공모 리츠나 이들이 100% 투자하는 사모 리츠에 대한 취득세 감면도 추진합니다. 공모상품에 차별적 혜택을 제공해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은 더 낮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개인투자자들이 리츠에 투자할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간편하게 리츠에 투자할 방법은 상장 리츠 종목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부동산을 자산으로 한 오피스 리츠, 백화점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도 있는데요. 올해 말까지 롯데·NH·이지스 리츠 등 대형 리츠사 상장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NH리츠는 서울스퀘어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잠실SDS타워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할 예정입니다. 또 롯데리츠는 공모금액이 4,000억원에 달하는데, 롯데그룹의 호텔·물류·오피스 등 다양한 부동산이 기초자산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투자처 리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상 징후가 발견된 부동산 리츠가 7배 이상 급증했다고 합니다. 높은 수익률도 좋고 톡톡한 세제 혜택도 좋지만,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성장 중인 분야인 만큼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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