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이치엘비와 엘리바 합병은 긍정적”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신약개발기업 엘리바의 주식 32만5,010주를 에이치엘비에 양도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에이치엘비 보통주 58만6,098주(1.39%)와 현금 약 400만 달러를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NDA와 시판허가시에는 각 400만달러씩 총 약 800만달러의 언아웃(Earn Out) 권리를 확보하는 내용의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지난 11일에 에이치엘비와 HLB,U.S.A, 그리고 엘리바간 삼각합병에 관한 공식 계약이 체결되었는데, 엘리바의 2대주주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이사회가 이번 합병안에 동의하면서 합병이 실질적인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합병에 대한 마지막 우려와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기대감에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전날 시간외 매매에서 각각 5.80%, 9.96%(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을 개발하는 엘리바와 합병하는 에이치엘비가 이번 합병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나,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도 이번 합병은 긍정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이번 합병의 결과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유동성이 크게 보강된다. 현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9월말 기준으로 순 현금성 자산만 920억원에 이르는데, 이번 합병으로 에이치엘비 전일 종가 기준 717억의 유가증권을 추가 확보하게 됨은 물론, 계약금과 추가적인 언아웃으로 총1,200만달러의 현금을 배당받게 된다. 만약 리보세라닙의 상용화와 적응증 확대로 에이치엘비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자산가치는 더 늘어나게 된다.
또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서의 시판허가를 추진할 경우 실질적인 항암 제약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보유중이던 600억 규모의 CB를 조기상환하여 CB 잔여액이 100억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전액을 모회사인 에이치엘비가 보유하고 있어 오버행 이슈가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점이다. 사실상 부채나 오버행 이슈가 없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유동성이 크게 보강됨에 따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추진하려는 제약 및 리보세라닙의 한국내 시판허가는 물론, 다양한 파이프라인 추가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회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합병으로 회사가 얻는 유리한 점을 상세히 알리면서, 향후 바이오파이프라인의 개발과 확장에 집중하고, 나아가 항암 및 세포치료제 전문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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