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시장, 이대론 안된다 ①] 펫시장, ‘3조원’으로 커졌지만…한해에 수십만마리 버려져
한해에 수십만마리 버려져
천차만별 동물 병원비
펫시장 후진성 면치 못해

<1> 몸집만 커지는 펫시장
사료나 반려동물 용품은 물론, 펫택시, 장례 대행 등 펫산업의 양적 팽창과 함께 신종 상품 및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동원F&B, 하림, 빙그레, 풀무원 등 식음료 업체를 비롯해, 콜마앤에이치, LG생건, 이마트, GS25 등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사료 시장의 성장세는 연평균 19%대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 역시 제품의 고급화 또는 다변화 전략을 취하며 빠른 성장세를 구가중이다. 유통업체 뿐 아니라 위닉스, 다이슨 등의 가전업체들이 가세해 반려동물용 가전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동물 의약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대 성장을 기록했다.

종합 생활가전 기업 쿠쿠가 지난 6월 라이프스타일 펫 브랜드 '넬로'를 론칭하고 반려동물의 털 관리를 돕는 가전제품을 출시했다.[사진=쿠쿠]
하지만 이같은 화려한 성장 이면에는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펫 문화가 온존하고 있다. 한국의 펫시장은 '몸집만 커진 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반려견만 14만 마리다. 동시에 작년 한해에만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한 반려견은 9만 마리다. 구조되지 못하고 주인에게 버려져 전국을 떠돌고 있는 개는 줄잡아 수십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 등록되는 개보다 버려지는 개가 수배는 많은 것이다. 이것 역시 등록된 개를 기준으로 그런 것이지 등록되지 않아 통계 수집 자체가 안되는 반려동물이 전체의 70%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그야말로 부지기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등록된 반려동물은 180만마리로 미등록된 동물까지 포함하면 500만마리는 족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 동물 시장이 팽창할 수록 그에 못지않게 버려지는 동물이 더 많아지는 역설이 진행되고 있다. 펫문화가 이같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것은 반려동물을 진정한 인생의 반려자로 보지 못하는 낮은 인식 수준도 한 몫하지만, 건전한 펫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산업 구조적, 제도적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질적 병폐로, 부르는게 값인 동물 병원 치료비가 있다. 동물 진료 체계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관련 보험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진료수가제도가 아예 없다 보니 병원비가 들쭉 날쭉이다. 이러다 보니 반려동물이 아프면 치료비용이 너무 비싸 길가에 내다 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증상으로 진료와 치료를 받더라도 어떤 동물병원이냐에 따라 두배 이상의 비용 차이가 발생하는 게 부지기수다.
[사진=강석진 의원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조사 결과, 반려견 양육 가구의 경우 월평균 12만8,000원, 반려묘 양육 가구는 12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적지않은 돈이다. 하지만 병원비 관리 시스템이 전무하고 펫 보험 관련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없다 보니 반려인의 돈이 허투루 쓰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반려인 사이에선 “지출이 한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댕댕이가 개XX가 된다”는 자조섞인 얘기도 나온다.
펫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펫시장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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