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무비자 허용…K-쇼핑·관광업계 ‘기대감'
경제·산업
입력 2025-08-15 08:00:05
수정 2025-08-15 08:00:05
오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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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다음 달부터 전면 허용되면서 K-쇼핑과 부산 관광업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 허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정책 시행 직후인 10월 1~8일엔 중국 최대 연휴 국경절이 예정돼 있어 관광객 증가 효과가 즉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약 25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 로드숍 중심 쇼핑 트렌드…‘올무다’ 수혜 전망
명품 및 면세점 중심이던 소비 패턴이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 중심의 거리 상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쇼핑 장소 중 로드숍 비중이 49.4%로 가장 높았으며, 시내면세점은 25.5%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대표 수혜 브랜드로는 ‘올리브영·무신사·다이소’가 꼽힌다. 올리브영은 전국 1300여 매장에서 K-뷰티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어 상반기 외국인 매출 비중이 26.4%에 달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운영하는 서울 성수동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 대림창고’는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K-패션을 체험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성수 편집숍의 중국인 고객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 시내 강남, 명동 등 외국인 특화 매장 5곳의 올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거래액 합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으며, 7월 기준 전체 외국인 거래액 중 중국인 비중이 27%로 가장 높았다.
‘가성비’ 쇼핑의 대명사로 불리는 다이소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뷰티·패션·생활용품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의 인기 쇼핑 코스로 부상했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결제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하나카드 분석에서도 올해 다이소 이용금액과 이용자 수가 각각 49%,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 관광업계, 직항·콘텐츠 강화로 중국인 유치 총력
관광 업계도 무비자 정책을 발판 삼아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부산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부산관광공사는 상하이·베이징·칭다오 등 직항 노선이 있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온라인여행사(OTA)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플리기’와 함께 시즌 테마 프로모션을 진행해 항공 7200건, 숙박 3600건, 관광상품 3600건 등 총 1만8000건의 예약 실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K-뷰티 팸투어, 미식 관광 상품인 ‘부산 미식 GO’ 캠페인 등 특색 있는 여행 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부산교통공사는 중국 전용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위챗페이를 도시철도에 도입했고, 부산진구 한 면세점은 부산 관광 기념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조기 오픈해 홍보를 시작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45만명 유치를 목표로 마케팅과 인프라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oh1998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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