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플러스]이건홀딩스 “진공 유리 설비 증설로 매출 확대”

경제·산업 입력 2019-11-05 16:15:37 수정 2019-11-05 16:15:37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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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점점 변덕스러워지는 날씨와 심해지는 소음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방음이 뛰어난 인테리어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세계 최초로 열 효율 등 다양한 성능을 대폭 개선한 대형 진공 유리를 개발해 주목받는 기업이 있어 만나봤습니다. 종합 건축 자재 그룹, 이건홀딩스입니다.


[서울경제TV=김성훈기자 ]제법 크게 들리던 음악이 문을 닫자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건홀딩스’의 자회사 ‘이건창호’가 개발한 ‘슈퍼(SUPER) 진공 유리’의 방음 성능 덕분입니다.

‘진공 유리’란 유리 사이에 진공층을 만들어 넣은 것으로, 진공이 내·외부의 열과 소리 전달을 막아 단열·방음 성능이 뛰어납니다.


[인터뷰] 안정혁 / 이건창호 R&D 본부장

“특히 고단열 제품 진공유리는 기본적으로 일반 유리에 비해 (단열)성능이 4배 그리고 차음 성능은 2배 이상 높은 제품입니다”


서울 40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 결과 진공 유리의 에너지 사용량이 일반 유리에 비해 40% 이상 적었습니다. 

겨울철 결로가 발생하는 온도도 일반 유리는 영하 2℃지만 진공 유리는 영하 40℃까지 결로가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 덕분에 친환경 건자재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는 ‘독일 패시브 하우스 연구소(PHI)’의 인증을 받았고, 신기술상도 수상 했습니다.

이건창호는 주거용 제품 뿐만 아니라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인천공항·카타르 국립 박물관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과 기업에 창호 등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창호에 더해 칸막이역할을 하는 ‘커튼월’·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건홀딩스는 이건창호 외에도 다양한 건자재를 생산·시공하는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삼림 조성과 목재 제품 생산·폐목 재활용까지 목재 관련 전 과정을 소화하는 ‘이건산업’, 제품 수송 등에 활용되는 ‘파레트’를 생산하는 ‘이건그린텍’ 등이 이건홀딩스의 자회사입니다.

특히 지난 1988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건산업’은 1987년 솔로몬제도 삼림 개발권을 얻어 2만 6,000ha 이상의 삼림을 직접 개발, 원목을 생산해왔습니다.

무분별한 삼림 개발이 아닌 나무를 꾸준히 심어 숲을 형성하는 ‘조림’ 사업을 함께하고 있어 현지에서도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지 직접 가공을 통해 원목과 합판의 재료인 베니어(veneer)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대만과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미국산 목재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간접적인 수혜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칠레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합판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습니다. 

해외 법인에서 생산된 원목과 베니어는 이건창호의 목재 창틀·이건그린텍의 목재 파레트 등에도 활용됩니다.

앞으로 솔로몬제도의 삼림 활용을 확대하고,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 국가를 늘려 영업이익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건산업은 폐목재를 활용한 에너지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이건에너지’에서 해당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폐목을 공급받아 나무 조각 형태로 가공해 증기와 전기를 생산합니다.

생산한 증기와 전기는 이건에너지 공장이 자리한 인천 공단 주변 기업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회사의 이 같은 선전 덕분에 이건홀딩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이상 증가한 1,2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233% 늘어난 77억원·당기순이익은 108% 이상 증가한 4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이건산업의 안정적 매출과 이건창호 설비 증설을 통해 수익을 더욱 높이겠다는 것이 이건홀딩스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정혁 / 이건창호 R&D 본부장

“기본적으로 건축 환경이 안 좋은 건 사실이고요. 하지만 고성능 고단열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유일하게 생산하고 양산하고 있는 진공유리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 설비 증설도 대폭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방침에 따라 이건홀딩스의 친환경·고효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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