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외국인 대거 이탈에 꼬꾸라진 주가...경영리스크 수면 위로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분기 어닝쇼크와 대규모 세금추징, 오너의 횡령·배임 등 회사 경영진들로부터 촉발된 불확실성이 외국인 지분 대량 매도로까지 이어지며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5%(650원) 하락한 4만1,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3일 고점인 7만8,900원 대비 47.6% 하락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주가가 3만4,000원까지 하락해 3개월 만에 주가가 6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주가 하락 요인으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악재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10월 한달 동안 보유한 지분을 전량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77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125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 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지난 9월 오스템임플란트는 공시를 통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2014~2018년 사업연도에 대한 415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1,262억원) 대비 32.89%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추징금 부과에 따른 대규모 순손실이 3분기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2대주주인 더캐피탈그룹컴퍼니스(The Capital Group Companies, Inc.)그룹은 보유하고 있던 154만9,755주(10.85%)의 주식을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150만주 규모의 주식을 지난 10월 17일 집중 매도하면서 주가 폭락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12.92%(5,250원) 하락한 3만5,400원으로 종가 기준 5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약 45%에서 35%대로 줄어들었고, 대부분의 주식은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결국 회사 경영에서 발생한 리스크는 개인투자자에게 전이된 셈이 됐다.
오너리스크도 잠재적 위험 요소로 회사의 주가를 짓누를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과 前 임원 2인은 배임·횡령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지난 2016년 2심에서도 최 회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상태다. 이들은 지난 3월 28일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덴티움과 디오, 네오바이오텍, 메가젠 등 임플란트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진 상황에서 오너리스크는 기업의 신뢰성과 브랜드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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