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한남3구역…시공사 선정 6개월 뒤로?

경제·산업 입력 2019-11-29 13:30:51 수정 2019-11-29 13:30:51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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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이아라기자]

[앵커]

오늘 검찰이 한남3구역에서 ‘과열수주’를 벌인 건설사 3곳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토부는 국토부대로, 서울시는 서울시대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모양새인데요. 조합은 어떤 입장인지, 그리고 상한제 이후  대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된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이아라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수정 제안’과 ‘재입찰’을 놓고 거수투표가 진행된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 정기 총회.
어제(28일) 진행된 이 투표 결과, 조합원 3분의 2 이상은 수정 제안에 손을 들었습니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제출한 제안서에서 위법 사항만 제거해 계속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어제 서울시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재입찰이 바람직하다”며 조합이 검토 중이던 ‘수정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재입찰 여부는 조합이 결정할 문제”라며, “강제할 수는 없다”고 한 발 뺐습니다.


조합이 ‘수정 제안’과 ‘재입찰’ 사이에서 의견을 확정 짓는 데만 두 달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합의 어제 투표와 달리, 재입찰로 결론지을 경우 시간은 더 걸립니다.


시공사 결정 절차는 도시정비법에 따라 이사회-대의원회-조합 총회 단계를 거치고, 각 절차에 2~3주씩 시간을 둬야 합니다.
처음 계획대로라면 12월 중 시공사가 결정됐겠지만, 시공사 선정에만 계획보다 6개월가량 늦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국토부와 서울시도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재건축 재개발의 비리를 척결하는 차원에서 국토교통부도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사업이 연기될 가능성이 다분히 높기 때문에…”
 

실제로 잠실 주공 5단지, 은마아파트 등 정부 의지로 재건축 사업 진행이 지연된 단지도 있습니다.
서울시 말대로 조합의 의견을 공식적으로는 강제할 수 없지만, 결국 최종적인 사업 승인의 열쇠는 서울시가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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