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심 뚝 떨어진 KDB생명…산은은 매각 강행

증권·금융 입력 2019-12-02 14:16:12 수정 2019-12-02 14:16:12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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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고현정기자]


[앵커]
산업은행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네 번째 KDB생명 매각을 추진 중인데, 매수자로 나서줄 곳이 보이질 않습니다. 업계 ‘알짜’로 꼽히는 다른 기업이 매물로 나온 탓인데요. 상황이 변해 매각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지만, 산업은행은 별다른 묘책 없이 일단 매각을 강행할 방침입니다. 고현정기자입니다.


[기자]

네 번째 시도되는 KDB생명 매각 작업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자산건전성 국내 1위로 알짜 생보사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이 지난주 매물로 나온 탓입니다.


초우량 매물의 깜짝 등장에 국내 금융지주와 대형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안 그래도 주목도가 낮았던 KDB생명에 대한 관심은 더 떨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최소 매각가를 2,000억원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역시 무리”라며 “웃돈을 주고 넘겨줘도 어려울 판”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동안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들인 돈은 1조2,500억원.

1조원 손해를 감수해도 팔기 어렵단 얘깁니다.


실제 지난달 18일 이뤄진 KDB생명 예비입찰에 금융그룹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산은 측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현재 본실사 진행을 앞두고 있다”며 매각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2022년부터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등에 대비하려면 보험업을 잘 아는 주인을 찾아 KDB생명을 빨리 넘겨야 한다”는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매수자 입장에서는 인수 후 자본 확충 부담이 발생한단 얘기일 뿐입니다.


이에 산은이 매수자 혜택 제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측은 “매각 과정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로우키(Low Key) 방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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