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서 레버리지·인버스형 신탁 사라지나

증권·금융 입력 2019-12-16 08:39:42 수정 2019-12-16 08:39:42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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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고현정기자] 앞으로 은행 창구에서 '레버리지', '인버스(리버스)'형 펀드를 기반으로 하는 신탁 상품이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펀입하는 신탁상품이 금융당국이 규정한 '고난도 금융상품'에 해당돼 판매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DLF 사태를 계기로 파생상품을 담은 복잡한 투자상품이면서 원금의 20% 이상을 손해볼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고난도 금융상품으로 정하고, 은행권에서 사모 형식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다만 당국은 기초 자산이 주요국 대표 주가지수인 5개(한국의 코스피200, 미국의 S&P500, 유럽의 유로스톡스50, 홍콩의 항셍지수, 일본의 닛케이225)이고, 공모형이며 손실 배수가 1 이하인 파생결합상품에 대해서는 신탁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향후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 중 하나는 투자 위험이 큰 레버리지·인버스 ETF 신탁이다. 레버리지 펀드는 기초지수의 변동률에 1.5배나 2배 등 미리 지정한 배율로 수익률의 변동 폭을 키운 펀드, 인버스 펀드는 수익률이 해당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펀드를 일컫는다.
 
또한, 기초 지수 때문에 판매를 제한받는 신탁상품도 있다. 이번에 허용된 5가지 지수는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쓰는 지수이지만 예외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지수 중 하나인 '아이셰어즈 차이나 라지 캡' ETF를 기초로 한 파생결합 신탁(DLT) 등이 그 사례다. 
 

한편, 은행들은 앞으로 투자상품은 공모상품 위주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부 은행은 원금 80% 보장형 상품을 재설계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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