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 말고 용산” 아파트 단지명 바꾸는 집주인들

[서울경제TV=이아라기자] 최근 아파트 단지명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집값이 많이 오른 구(區)나 동(洞)을 아파트 단지명에 넣고 싶어 하는 집주인이 늘었다는 겁니다.
3월 입주를 앞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는 지난달 단지명을 ‘목동 센트럴 아이파크 위브’로 변경했습니다. 인근에 ‘신정뉴타운 두산위브’나 ‘신정뉴타운 롯데캐슬’ 아파트처럼 2017년 6월 분양 당시에는 ‘신정뉴타운’이 단지명에 들어있었지만, 이걸 떼고 부동산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목동’을 넣은 겁니다.
최근 용산구 효창동의 ‘효창파크KCC스위첸’도 ‘용산’을 넣기 위해 ‘용산 KCC’로 단지명 변경을 추진 중입니다. 입주민들은 이달 안에 주민 동의서를 받고 관할 구청에 단지명 변경을 위한 서류를 접수할 예정입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마포자이3차’ 아파트도 단지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이름에 ‘몇 차’라는 식으로 숫자를 넣는 게 오래된 아파트 이미지를 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입주민들은 신축 아파트 이미지가 집값 상승을 견인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역명에서 오는 프리미엄을 위해 단지명을 바꾸기도 하지만, 건설사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얻기 위해 단지명 변경을 추진하는 단지도 있습니다.
지난해 한화건설은 ‘꿈에그린’ 브랜드로 분양해 공사 중인 8개 단지 명칭을 신규 브랜드인 ‘포레나’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입주 예정자들도 새 브랜드 이름을 가져와 신축 아파트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다는 입장입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단지명 변경 요구가 있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편”이라며 “입주 전 아파트의 경우 절차는 크게 까다롭지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주변 단지와 이름이 비슷하면 피해 보는 곳이 생길 수 있다”라며 “최근 아파트 가격에 따른 단지별 분쟁이 많은 만큼 신중하게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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