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우려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앞두고 감자 등 정상화 안간힘
증권·금융
입력 2020-01-16 08:54:52
수정 2020-01-16 08:54:52
배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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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3월 사업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자본잠식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이 감자와 증자를 단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동양네트웍스와 페이퍼코리아, 지스마트글로벌 3개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 및 대규모 증자를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이 감자를 실시 할 경우 발행된 주식을 병합해 주식수와 자본금을 낮추고, 이 과정에서 자본잠식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통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하게 된다. 상장사들은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2년 연속 자본금 50% 이상 잠식 및 자본금 전액 잠식일 경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자본 관련 회계 이슈는 상장사에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지난 7일 코스피 상장사 동양네트웍스는 자본금을 무려 25분의 1로 줄이는 감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발행주식수는 1억 4,832만주에서 593만주로 감소하고 자본금은 742억원에서 30억원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동양네트웍스는 5년 간 지속된 영업손실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3분기말 별도기준 동양네트웍스의 자본잠식률은 29.5%, 누적 영업손실은 10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날 페이퍼코리아도 결손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이번 무상감자에 따라 자본금은 45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감소하며, 발행 주식 수는 8,992만주에서 2,997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지스마트글로벌 역시 재무구조개선 및 자본금 규모 적정화 사유로 보통주 10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473억2,351만원에서 47억3,235만원으로 감소하고, 발행주식은 1억1,340만여주에서 1,134만여주로 대폭 줄어든다. 또한 지스마트글로벌은 채무상환자금을 위한 296억원 규모 주주우선공모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한 상장사 IR 담당자는 “자본잠식 관련 회계 이슈인 경우 거래소는 감사보고서 제출일 이전까지 해소할 수 있는 기간을 준다”며 “3월 사업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자본잠식 우려가 있는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강도 높은 회계 기준으로 한계 기업 퇴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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