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광역시 6만여 가구 분양…“대·대·광 열기 이어갈까”
[서울경제TV=이아라기자] 올해 지방 5개 광역시에서 총 6만여 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6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에서 5만9,947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5만2,280가구 대비 14.7% 늘어난 수준입니다. 공공분양과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 기준입니다. 임대가구는 제외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만3,777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이 1만6,333가구로 뒤를 잇습니다. 대구와 부산은 지난해보다 각각 10.4%, 20.6%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400여 가구가 분양하는데 그쳤던 울산은 올해 4,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분양을 준비 중입니다.
금융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지방 5개 광역시 가운데 대전 1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했습니다. 대전은 4,617가구(특별공급제외) 모집에 1순위자 25만6,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55.46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광주는 평균 41.85대 1, 대구는 20.60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5곳 중 울산만 한 자릿수 경쟁률인 2.29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이 늘면서 저층 등에서 미계약 물량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지방 5개 광역시 분양시장의 성적은 비교적 좋았던 편”이라며 “올해는 연초부터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어 정부 대책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을 어둡게 전망하는 쪽도 있습니다. 초강력 대책이라는 평이 나오는 ‘12·16 대책’을 시작을 시작으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이 잡힐 때까지 규제하겠다는 뜻을 연일 보여주고 있는 상황. 투자 열기가 식는다면 지방부터 시작해서 수도권, 그리고 서울 외곽지역 순으로 갈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을수록 ‘똘똘한 한 채’ 프레임이 굳어질 것”이라며, “강남불패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방부터 부동산 열기가 식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정부가 규제를 강화해도 1주택자를 규제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그럴수록 이왕이면 서울, 이왕이면 강남 부동산을 소유하려는 움직임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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