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 6개월째 감소…“검단도 줍줍”
[서울경제TV=이아라기자]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6개월째 감소 중입니다. 지난해 9월까지는 6만여 가구였던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0월에 5만 가구대로 떨어지더니, 12월에는 4만 가구대로 떨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4만7,797가구로 전월(5만3,561가구) 대비 10.8%(5,764가구)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8% 감소한 겁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6만3,705가구를 정점으로 7월 6만2,529가구, 8월 6만2,385가구, 9월 6만62가구, 10월 5만6,098가구, 11월 5만3,561가구 등 6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완공 이후에도 빈집으로 남아 있던 ‘악성 미분양’도 작년 12월 말 기준 1만8,065가구로, 전월(1만9,587가구) 대비 7.8%(1,522가구) 감소했습니다. 악성 미분양은 작년 9월 1만9,354가구, 10월 1만9,439가구, 11월 1만9,587가구 등 증가세를 보이다 12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업계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고,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미분양 물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별 미분양 감소 수치를 보면 이런 양상이 뚜렷합니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 미분양은 6,202가구로 전월(8,315가구) 대비 25.4%(2,113가구) 감소했지만, 지방은 4만1,595가구로 전월(4만5,246가구) 대비 8.1%(3,651가구)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수도권 중에서도 ‘미분양 무덤’으로 가장 고통받았던 검단 신도시도 걱정을 덜었습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검단신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 미분양 주택은 2,607호로 인천 전체 미분양분(3,532호)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 급격히 줄어들면서 10월에는 미분양 18호로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추첨을 통해 검단 신도시에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한 A씨는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분양받을 수 있는 곳이 수도권에 흔치 않다”며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인근 아파트 사례를 보면 1억 이상 프리미엄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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